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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목표에 다가선 연간 물가 수준…고환율 불확실성은 변수

26.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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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최근 환율 하락 추세는 물가 하방 압력"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에 근접하면서 내년 이후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다만, 고환율 상황이 기조적으로 이어질 경우 향후 물가 경로 상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어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화 정책이 성과로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2020년(0.5%)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로, 정부가 제시한 올해 물가 전망치(2.0%)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 2024년 2.3%로 이어지다 올해 2% 초반으로 더 낮아지면서 고물가 국면에서 점차 벗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근원물가 지표도 안정세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올해 1.9% 상승해, 전년(2.2%) 대비 0.3%포인트(p) 상승 폭을 축소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2.7%에서 2.4%로 낮아져, 지난 2020년(0.4%)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도 전년 2.3%에서 2.2%로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0.6%를 기록해 2019년(-5.1%)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5.9%에서 올해 2.4%로 크게 둔화했다.

특히, 농산물은 지난해 과일 가격 상승과 여름 폭염 등의 영향으로 10.4% 큰 폭으로 올랐으나 올해는 기저효과에 따라 가격 변동이 없는 0.0%로 나타났다.

전기·가스·수도는 지난 2023년 20.2%, 2024년 3.5%에서 올해 1.9%로 낮아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연간 소비자물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품목별 변동 요인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가용 물량을 방출하는 등 대응 노력을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고환율은 물가에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우선 석유류나 원자재 등 수입 물가에 반영된 뒤 생산자 물가를 거쳐 소비자물가로 전가되는 경로를 따른다.

실제로 환율 영향이 큰 석유류 물가는 지난해 -1.1%였지만, 올해 2.4% 뛰어 3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지난해 평균 배럴당 79.6달러에서 올해 69.5달러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환율이 1,364원에서 1,422원으로 크게 뛴 여파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의 기여도는 0.64%포인트(p)로 나타났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환율과 농산물 가격 지속은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을 줄 것"이라며 "환율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을 반영해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0.1%p 올린 2.2%로 조정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기재부는 최근 환율이 빠르게 하락 추세로 전환한 점은 물가 안정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달러-원 환율은 4분기 장중 1,484원까지 급등했으나, 지난 24일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과 환율 안정 대책 시행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지난 30일에는 4분기 평균(1,450원)을 밑도는 1,439원에 올해 정규장을 마쳤다.

기재부 관계자는 "환율 영향을 계산하기 어렵지만, 최근 하락 추세가 이어진다면 물가 하방 압력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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