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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경계심 속 끝난 2025년…주식·채권·달러 '트리플 약세'

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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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한산한 분위기 속에 경계감을 키우며 2025년을 마무리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었던 가운데 미국 국채가격과 달러화 가치도 함께 미끄러지면서 '트리플 약세'가 연출됐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세로 2025년의 마지막 거래일을 마무리했다.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주가가 강력하게 상승한 점을 의식한 듯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로 연말을 조용히 마무리하는 분위기였다.

2025년 마지막 거래일 미국 국채가격은 중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는 소식이 국채가격을 끌어내렸다. 펀드들의 국채지수 리밸런싱 매수세가 유입되는 월말이었지만 강세 재료로 작용하지 못했다.

달러화 가치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재료에 달러는 잠시 반등하다 다시 꺾였다.

연말 들어 시장이 주시하는 7위안 선을 하향 돌파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하락세(위안화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훨씬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수요 우려가 부각됐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7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19만9천건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22만건이었다. 직전주 대비로도 1만6천건 감소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7포인트(0.63%) 밀린 48,063.2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0.74포인트(0.74%) 떨어진 6,845.50, 나스닥종합지수는 177.09포인트(0.76%) 내린 23,241.99에 장을 마쳤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나 이벤트는 없었다. 투자자들은 연말 연초 한산한 분위기 속에 위험 회피로 기울며 나흘 연속 매도 우위로 대응했다.

다만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모두 이번 주 들어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성탄절 연휴 직전에 주요 주가지수의 상승분을 되돌리는 수준이었다.

올해 3대 주가지수는 모두 가파르게 상승하며 3년 연속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S&P500 지수는 16.39%, 다우 지수는 12.97%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20.36% 급등했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상승 동력이 약해지는 듯한 모습이 나타난 것은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11월 1.51% 하락한 데 이어 12월도 약보합으로 마감하며 두 달 연속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AI 열풍으로 기술주가 가파르게 뛰었던 만큼 연말을 맞아 차익실현 움직임이 강해졌다. 이같은 흐름은 내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기도 하다.

CNBC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월가 전략가들은 대체로 S&P500 지수가 내년에 또 한 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기업 이익 성장률이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따라잡기 위해 주가가 연중 상당 기간 횡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내부적인 변화를 보면 내년은 올해와 매우 다를 뿐만 아니라 2023년 및 2024년과도 훨씬 다를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은 통화정책이나 AI 인프라 구축에 덜 의존적인 펀더멘털에 따라 더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현명하고 제한적인 관세 정책을 점진적으로 시행하는 게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교훈을 얻었다"며 "행정부가 올해의 교훈을 기억함으로써 내년에는 관세 변동이 없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부동산은 1%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도 모두 하락했다. 다만 1% 이상 하락하는 종목은 없었다.

미국 스포츠의류업체 나이키는 엘리엇 힐 최고경영자(CEO)가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4.45% 뛰었다.

반다 파마슈티컬은 멀미 예방약이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26% 폭등했다.

반면 코셉트 테라퓨틱스는 FDA가 고코르티솔증 환자 치료제를 승인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50% 폭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동결 확률을 85.1%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83.4%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2포인트(4.33%) 오른 14.95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4.00bp 오른 4.1690%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은 새해를 앞두고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4750%로 같은 기간 2.1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460%로 3.40b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67.50bp에서 69.40bp로 확대됐다. 지난 2022년 1월 이후 최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폭 하락세로 뉴욕 거래로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노동부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가 나오자 레벨을 높였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4.10% 선의 지지력을 재확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7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19만9천건으로 전주대비 1만6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22만건으로 늘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주 청구건수는 추수감사절 영향이 있었던 지난 11월 넷째 주(19만2천건) 이후 최저치다. 직전주 수치는 기존 21만4천건에서 21만5천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FWDBONDS의 크리스토퍼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해에 걸쳐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연휴 기간과 날씨가 나쁜 겨울철에 변동성이 컸다"면서도 "고용시장의 심각한 약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경제가 경기침체의 문턱에 서 있다는 징후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고는 분명히 적고, 채용도 아마도 적은 상태인 고용시장의 강세는 202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금까지 무역과 이민 정책에 대한 급격한 변화를 담은 트럼프의 경제 의제와 수천 명의 연방 정부 공무원 해고가 많은 경제학자가 예측했던 것처럼 경제를 궤도에서 이탈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주간 실업보험을 소화한 뒤 횡보하던 미 국채금리는 오후 1시께 재차 고개를 드는 모습을 보였다. 국채지수 리밸런싱 매수세가 유입되긴 했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25년 한 해 동안 45bp 남짓 하락했다. 2021년부터 4년 연속으로 이어졌던 연간 오름세가 중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우려만큼 강한 인플레이션을 촉발하진 않은 가운데 노동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10년물 금리는 내리막을 걸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지난 9월 금리 인하를 재개한 뒤 이달까지 25bp씩 세 차례 금리를 내렸다. 2026년은 두 번 정도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투자자들은 인내심을 가져야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결국 연준의 목표치에 가까워질 것"이라면서 "고용시장 약화 조짐이 더욱 뚜렷해짐에 따라 연준이 내년에 두 번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2분께 연준이 내년 1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14.9%로 가격에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85.1%로 훨씬 높았다.

뉴욕 채권시장은 새해 첫날은 휴장하고 2일 다시 문을 연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628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6.467엔 대비 0.161엔(0.103%) 상승했다.

달러-엔은 오전 장중 157엔 턱밑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521달러로, 전장 1.17439달러에 비해 0.00082달러(0.070%) 올랐다. 엔화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4.08엔으로 전장 183.80엔에서 0.280엔(0.15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98.252보다 0.017포인트(0.017%) 상승한 98.235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장 초반 미국 경제지표를 소화하며 98.5 부근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빠르게 뒷걸음질쳤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7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19만9천건으로 전주대비 1만6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22만건으로 늘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주 청구건수는 추수감사절 영향이 있었던 지난 11월 넷째 주(19만2천건) 이후 최저치다. 직전주 수치는 기존 21만4천건에서 21만5천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아넥스자산운용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잡음이 많고, 연휴 기간에 특히 그렇지만 노동시장의 건전성을 파악하는 데 가장 좋은 데이터"라면서 "새해 가장 큰 놀라움은 노동시장이 12월부터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점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금리를 동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발표된 뒤로는 별다른 재료 없는 장세가 이어졌다. 역외 위안화가 강세가 이어가자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큰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9764위안으로 0.0152위안(0.217%) 낮아졌다. 한때 6.9750위안까지 하락,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를 하루 만에 다시 썼다.

이날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672달러로 0.0020달러(0.299%), 뉴질랜드달러-달러는 0.5756달러로 0.0032달러(0.553%) 각각 낮아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804달러로 전장대비 0.00168달러(0.125%) 높아졌다.

달러인덱스는 2025년 한해 동안 약 9.4% 낮아졌다. 2017년 이후 최대 연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온 가운데 연준 독립성 침해 논란도 달러 약세에 일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53달러(0.91%) 하락한 배럴당 57.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1% 남짓 오르다가 하락 반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93만4천배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 주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90만배럴 정도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보다 더 크게 축소됐다.

다만 시장의 초점은 휘발유 재고에 맞춰졌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584만5천배럴 증가하며 7주 연속 불어났다. 전문가들은 190만배럴가량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원유 재고 감소는 다소 긍정적이었지만, 보고서의 세부 내용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면서 "연휴가 끝난 후 1월과 2월은 아마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TI는 최근 월물 기준으로 2025년 들어 19.9% 떨어졌다. 팬데믹 사태가 발발한 2020년(-20.5%) 이후 가장 큰 연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WTI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기대감에 이달 중순에는 배럴당 55달러대까지 밀리며 약 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협상 타결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다소 반등한 상태다.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가 여전히 큰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내년 1분기까지 증산을 중단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OPEC+ 주요국들은 내달 4일 열리는 월간 화상회의에서 이 같은 합의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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