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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말처럼 넓게 보자

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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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채권시장은 '붉은 말의 해'의 첫 거래일을 맞아 분주한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기관들의 자금 집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초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쌓으려는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

특히 단기 구간에서 비교적 강한 흐름이 눈에 띄게 나타날 수 있다. 장내 현물과 국채선물이 휴장했던 지난달 31일 장외시장에서 단기 구간이 다른 구간 대비 강세를 띤 바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올해 연초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달려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초효과가 작년 대비 짧고 약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긴 하다.

2년 이상의 구간부터는 다소 보수적인 움직임이 감지될 수 있다.

우선 올해 국고채 발행이 역대급 물량으로 예정된 가운데 다음주부터 새해 첫 입찰이 시작되면서 시장의 민감도가 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더해 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현재 통화정책을 둘러싼 여건이 대체로 비우호적이다보니, 이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기에는 부담감이 적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새해 들어서 달러-원 환율 추이에 주목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연말 당국의 종가 관리 움직임으로 달러-원 환율이 1,439.0원에 마감한 바 있는데, 새해 들어 레벨이 다시금 튈 가능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한 만큼, 당분간은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긴 하다.

다만 1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3개월 연속 2% 중반대를 이어가자, 고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도 경계가 커지고 있다. 물가 부담을 가늠하기 위해 환율 흐름을 계속 살피려는 움직임도 여전할 듯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일 공개된 작년 12월 수출이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견고하다는 것을 방증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한 696억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12월은 물론, 전체 월을 통틀어 최대 실적으로, 지난 6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43.2% 늘면서 10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미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5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이같은 현재의 금융안정과 성장, 물가 등의 경제여건을 고려하면 1월 금통위에서 채권에 우호적인 스탠스가 감지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 공개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신년사에도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의 신년사는 오전 9시 30분 진행되는 한은 시무식에 맞춰 공개된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해 마지막 공개발언을 내놨던 물가 설명회에서는 물가 흐름과 데이터를 봐야하겠지만, 금리 정책을 바꿔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금통위에서도 금리 인상을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달리면서도 주변을 넓고 멀리 살피는 말처럼, 여러 변수를 함께 점검하면서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지난해 연말 마지막 거래일 미국 국채 시장은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 등을 반영하면서 약세 영향을 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19만9천건으로 전주대비 1만6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22만건으로 늘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최신 고용시장 상황을 확인해볼 수 있는 12월 고용보고서는 이달 9일 발표된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3bp 오른 3.4730%, 10년물 금리는 5.5bp 오른 4.1790%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 중국, 뉴질랜드 등 아시아 주요국들의 금융시장이 새해 연휴로 휴장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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