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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PF 부실채권 공동펀드로 2.4조 털었다

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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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부실채권은 2천100억 정리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허동규 기자 = 저축은행권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공동펀드를 통해 2조원대 규모로 대거 정리했다. 가계·자영업자 대출 중심의 일반 부실채권(NPL)은 공동매각을 통해 올해 약 2천억원 수준을 털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가동된 부실정리 프로그램이지만 PF는 '대형·속도전 정리', 가계 NPL은 '점진적·상시 관리' 트랙으로 성격이 갈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권은 2023년 4분기부터 PF 정상화 공동펀드를 본격 가동했다. 2024년 상반기 조성된 3·4차 펀드를 통해 약 1조4천억원 규모의 PF 부실을 정리했고, 하반기 5·6차 펀드를 통해 1조100억원을 추가로 털어냈다. 중앙회 집계 기준 지난해 PF 정상화펀드를 통해 정리된 PF 부실 규모는 총 2조4천100억원에 달한다.

공동펀드 가동과 함께 실제 PF 매각 추진 사업장도 빠르게 줄었다.

금융투자협회 PF 공매·경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저축은행이 대리금융기관으로 참여한 PF 매각 추진 사업장은 128개에 달했으나, 11월 말 기준 22개로 급감했다.

감정평가액 기준 PF 익스포저 역시 올해 초 3조원대에서 6월 1조5천659억원, 연말에는 4천억원대(4천218억원)까지 떨어졌다. PF 리스크의 체감 부담이 실물 수치에서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는 의미다.

반면 가계·자영업자(개인 사업자) 대출 중심의 일반 부실채권은 NPL 공동매각 프로그램을 통해 정리되고 있다.

2023년 4분기 이후 지금까지 누적 약 6천억원이 매각됐으며, 이 중 지난해 말까지 정리된 물량은 약 2천1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해당 부실채권은 FNI 등 민간 NPL 매입사가 시장에서 사들이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NPL 정리와 함께 연체율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90%로 전 분기(7.53%) 대비 0.63%포인트(p) 하락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9.49%에서 8.79%로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연체율 5~6% 목표 구간 진입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기조에 맞춰 업계 차원의 상시 부실정리 체계도 마련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100% 자회사인 'SB NPL'은 올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초기 자본금 5억원으로 출범했지만 유상증자를 거쳐 자본금 105억원 수준까지 확충했다.

대부업 규정상 자산운용 한도가 자본금의 10배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1천5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인수·정리가 가능하다. 업계 내부 NPL 정리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 셈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공동펀드는 PF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 성격이 강하고, NPL 공동매각은 가계·자영업자 채권을 묶어 시장에 넘기는 방식이라 두 제도는 전제와 목적 자체가 다르다"며 "PF는 대규모 유동성을 투입해 불확실성을 빠르게 제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일반 NPL은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정리하는 상시 관리 트랙에 가깝다"고 말했다.

sgyoon@yna.co.kr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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