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병오년(丙午年) 첫 국고채 입찰을 앞두고 2년물과 3년물 스프레드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2년물을 단기 구간 대표 연물로 삼아 발행을 늘리겠다고 밝혔는데, 물량 확대에 2년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오르면 2·3년물 스프레드가 축소될 수 있어서다.
◇ 2년물 늘리겠다는 당국…발행 기조 의미 있는 변화
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은 다음 거래일인 오는 5일 2조8천억원 규모로 실시된다.
물량을 보면 2조9천억원으로 국고채 3년물과 차이가 1천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1월 2년이 1조4천억원, 3년물이 2조5천억원 발행되면서 두 구간의 발행량 차이가 1조1천억원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많이 축소된 것이다.
이러한 물량 변화는 국채 발행 당국 기조에서 비롯됐다.
기재부는 작년 말 공개한 '2026년 국고채·원화 외평채 발행계획'에서 국고채 2년물 발행을 본격 확대해 단기 국고채 대표 연물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의 단기 투자 수요와 정부 입장에서 조달 비용을 고려한 조치다.
현재 국고채 3년물 민평금리는 2년물보다 15.7bp 높은 수준이다.
1년 전만 해도 2년물 금리가 3년물보다 17bp 웃돌면서 커브가 역전됐으나 최근 3년물 금리가 치솟으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금리인하기 초반이었던 1년 전엔 최종 기준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3년물 금리가 2년물보다 낮게 형성됐으나, 인하기가 막바지에 이르자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기류가 강해졌다.
연합인포맥스
◇ 듀레이션 중립 커브 전략 작동할까
연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95% 수준까지 내린 상황에서 국내 공급 요인을 고려한 커브 전략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간 강세 피로도에 듀레이션을 크게 늘리기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2년물 매도·3년물 매수 전략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발행 물량 확대가 예고된 2년물을 일부 매도하고, 3년물을 매수하는 형태다.
물량에다 듀레이션을 곱한 머니 듀레이션을 양쪽 동일하게 맞출 경우 전반적인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 위험을 피할 수 있다.
A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정부의 발행 기조 발표 이후 2년물이 도드라져 보이긴 한다"고 말했다.
다만 어느 정도 선반영됐는지와 외국인 재정거래의 강도가 이 전략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스프레드는 전 거래일 기준 15.7bp 수준이다.
기재부가 지난 달 열린 KTB 국제콘퍼런스에서 정책 방향을 최초 발표할 당시 스프레드는 19bp이었는데 다소 축소됐다.
외국인의 재정거래도 변수다. 외국인 수요가 2년 구간으로 강하게 유입되면 커브가 가팔라질 위험이 있다.
B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아직 시장엔 국내 공급 요인이 거의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