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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역대급 연말 거래량…연초 거래 탄력받나

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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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지난해 말 달러-원 현물환 거래가 역대급으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물량이 앞당겨 소진된 까닭에 거래가 크게 늘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2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일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정규장 기준으로 지난해 마지막 5거래일의 일평균 거래량은 94억4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년간의 매년 마지막 5거래일 거래량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종전까지 적게는 40억달러 안팎에서부터 많아야 70억달러였는데 이를 훌쩍 넘어섰다.

기본적으로 야간 연장 거래 시행으로 거래량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유독 연말에 거래가 몰린 모양새다.

통상 12월은 거래가 한산한 달이다. 금융기관들이 북을 닫고 기업들은 회계 마감에 나서면서 거래량이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에는 환율 안정을 위한 당국의 개입과 수급 대책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도 늘었다는 평가다.

특히 당국이 연말 종가 관리에 나서기 시작한 마지막 4거래일의 거래량이 눈에 띈다.

구두개입과 함께 환율이 30원 넘게 떨어진 지난달 24일 거래량은 132억달러를 웃돌았고 100억달러 규모의 거래가 뒤따랐다.

이에 최근 5년 중 연말 마지막 5거래일의 거래량이 12월 전체 일평균 거래량을 웃돈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거래량은 86억7천800만달러로 연말 5거래일 평균 거래량이 더 많다.

2024년에는 12월 일평균 거래량이 68억5천400만달러였고 마지막 5거래일의 일평균 거래량은 이보다 적은 53억5천900만달러였다.

202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봐도 유사한 패턴이다.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거래량이 위축되는 흐름이다.

지난해에는 새해를 눈앞에 둔 시점인데도 예년보다 거래가 활발해 새해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기대가 일고 있다.

1월은 거래가 다시 활성화되기 시작하는 달인데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원래 연초는 거래를 다시 시작하는 시점이어서 거래량이 늘어난다"며 "1월 거래는 무조건 12월보다 많다"고 말했다.

다만, 연말 거래가 많았던 탓에 연초 거래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의 독려로 기업들이 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을 연말에 내놓았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른 은행 딜러는 "기업들이 당국 부담에 물량을 시장에 내놓았을 텐데 이로 인해 연초에 오히려 물량이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나올 만한 네고 물량이 다 나왔다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업들도 네고 물량을 더 내놓는 데 부담을 느낄 것 같다"며 "환율이 낮아져 손실 구간에 진입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빠르게 낮아진 달러-원 환율 레벨과 달라진 수급 균형을 살피면서 연초 적정 레벨을 탐색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말까지 1주일간 극적인 환율 하락 과정에 물량 압박이 컸지만 연초에는 양상이 달라질 듯하다"며 "거래량이 다시 늘어나는 가운데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이 채권 시장을 통해 단기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초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일 수 있지만, 달러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방을 시험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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