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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환율 '깜짝 반등'…구조적 요인 vs 일시적 수급

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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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에도 야간 연장거래에서 되레 상승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배경이 주목된다.

2일 연합인포맥스 일별거래 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27.00원까지 저점을 내린 뒤 1,439.00원에 올해 마지막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야간 연장거래에서 오름폭을 차츰 확대하던 달러-원은 저녁 시간대에 한때 1,450원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매수세가 따라붙는 것 같다"며 "연말종가가 결정된 이후 달러화 환전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말아올리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희 하우스 거래는 없는데, 증권사 서학개미 매수세도 아닌 것 같다"며 "실수요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투기적 수요보다는 탄탄한 결제 수요가 환율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앞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약달러 흐름 속에서도 달러 매수로 쏠린 수급 요인으로 1,480원대까지 치솟는 흐름을 보였다.

이후 지난달 24일 외환당국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쏟아졌고, 롱스탑 물량과 함께 장중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환율은 1,420원 후반대까지 밀렸다.

이후 반발매수세가 이어지자 달러-원은 하락분을 일부 반납하며 되돌림 장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러한 상승 흐름이 구조적 요인이라기보다는 얇은 유동성 속에서 나타난 일시적 수급 영향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급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특정 일자에만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변동성이 부각된 장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데이터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12월 중 야간 연장거래에서 고점이 정규장 고점보다 더 높게 형성된 날은 지난달 30일(+10.10원), 23일(+0.40원), 19일(+0.20원), 18일(+0.30원), 12일(+6.00원) 등 총 5거래일에 그쳤다.

이는 11월(총 10거래일) 대비 절반 수준으로, 특정 일자에만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정규장 종가-익일 야간 종가 일별 추이

연합인포맥스

12월 중 정규장 종가와 야간 연장거래(익일 새벽2시) 종가를 비교하면, 야간장에서 상승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는 날이 있었음에도 대부분 일자에서 정규장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물량 출회도 제한된 상황에서 결제·환전 등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된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연말 결제성 자금 수요와 더불어 개입 후 레벨이 낮아졌을 시기를 '매수 레벨'로 판단하는 수요가 함께 유입됐다는 의미다.

다만, 이러한 저가매수세가 향후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달러가 저렴할 때 구매하려고 하는 실수요가 1,420~1,430원대에서 발생하는 분위기"라면서 "당국이 다시 강력히 개입하면 환율도 일시적으로 하락하겠으나, 레벨이 내려가면 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되는 흐름이 반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이 얇은 상황에서도 환율은 올라가는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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