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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혁신 5관왕 딛고 글로벌 확장…국민 부담 덜겠다는 한전 의지

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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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기술력 바탕으로 해외 수익 창출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한국전력[015760]이 'CES 2026'에 단독관을 운영하는 이유는 단순 기술 홍보에 그치지 않는다. 공기업이라는 틀 안에서 악화했던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투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요금 동결이라는 난관을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으로 풀어낼지 이목이 쏠린다.

2일 한전이 공개한 작년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전의 올해 누적 해외 매출은 7천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에는 2천789억원의 매출을 추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은 73조7천455억원이다. 해외 비중이 약 1%에 불과하다. 실상 대부분의 매출이 국내 전기 판매에서 비롯되는 구조다.

이 때문에 한전의 실적은 국내 원자재 가격과 전기요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연결 기준 200조원이 넘는 부채는 코로나 이후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국면에서 전기요금이 현실화하지 못한 탓이다. 원자재 가격 안정세와 함께 한전의 자구 노력이 더해지면서 빠르게 차입금 비율 등을 개선하는 추세다.

한전 차입금 비율 및 차입금 평균금리 추이

[출처: 한국전력]

한전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가로 꺼낸 카드는 글로벌 진출이다. 이제 CES에서 과시한 글로벌 혁신가의 지위를 바탕으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한전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유틸리티 기업 최초로 CES 혁신상 5개 부문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공식 검증받았다. AI(인공지능) 기반 송변전설비 예방진단 기술(SEDA)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에너지저장시스템(HESS), 분산에너지 보안기술(SDMD) 등이다.

혁신상에 선정된 기술들은 모두 전력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석하고 해결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핵심기술이다. 단순한 연구성과가 아니라, 이미 국내 전력망에 적용 중이거나 실증단계에 있는 '현실 기술'이라는 점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CTA 관계자는 사전 심사 과정에서 "한전은 공기업이라는 틀을 넘어 완성도 높은 에너지 테크 기업의 역량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한국전력 자료 바탕 인포그래픽 제작]

한전은 세계 최대 혁신 시장인 CES를 해외 시장 진입의 교두보로 삼아, 자체 개발한 AI 전력망과 직류(DC) 기술 등을 수출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을 짰다. 김동철 한전 사장이 CES 단독 전시관 운영을 두고 "기술사업화와 해외시장 진출 속도를 한층 높여 국민 부담 경감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한 이유다. 이미 지중 케이블 고장점 탐지기술(SFL)을 미국 전력연구원(EPRI)에 수출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도 나타냈다.

글로벌 대기업·투자사와 공동 R&D 및 해외사업 협력 논의하고 CES 현장에서 확보한 파트너십은 향후 한전의 AI 전력망, DC 기술, 에너지 저장·안전 솔루션의 해외 수출 마중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전은 "전력회사는 공공성과 안정성 중심의 조직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디지털 전환·AI 기반 운영·에너지신산업 확산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며 "CES 참여를 통해 에너지 산업에서 오랜 시간 축적된 한전의 역량을 세계 혁신 시장의 한복판에서 검증하고, 국내에서 요금·정책 이슈로 인해 기술경쟁력을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던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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