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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국민연금 환헤지 더 해야…해외 투자도 좀 줄여야"(종합)

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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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 총재 대외포상 수여식'에서 이창용 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23 cityboy@yna.co.kr

"국민연금·서학개미 비난하는 게 아냐…거시적 영향 보자는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손지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달러-원 환율 고공행진의 주된 요인으로 국민연금과 서학개미가 지목되는 것에 대해, "환율을 올렸다고 비난하는 것은 아니며 해외투자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거시적인 영향을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일 오전 한은 시무식 직후 기자실을 방문해 "국민연금, 서학개미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 현상을 얘기하는 것"이라면서 "현상을 고쳐나가야 하기 때문에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워낙 규모도 커졌고 외환시장의 큰 손이기 때문에 거시적인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옵티멀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은 이론적으로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수익률 구조가 정해지고 그 안에서 운영하는 돈이 얼마다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투자자금이 지금은 빠르게 늘어나지만 이후 줄어들지 연금개혁이 될지 불확실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수익률이 주어진 상황이 아니라 국민연금이 투자 구조를 어떻게 짜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얘기로 결국 헤지가 얼마나 되어야 하고 얼마 투자하는 게 적절한지 연구를 더 해봐야 한다고 이 총재는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연금이 지금보다는 헤지를 더 많이 해야되고 지금보다는 해외에 나가는 것도 좀 줄여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이 거시적인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수익률 극대화를 노리고, 개인 투자자들 역시 수익률이 높은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각자 입장에서는 가장 합리적일 수 있지만 나라 전체로 봤을 때는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어 "학자로서 환헤지를 제로로 하는 것은 도저히 수긍하기 어렵다"면서 "갖고 들어오는 시계가 크면 클수록 수익률을 고정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연금기금이 환헤지를 하지 않는 데 대해선, "달러 채권 발행이 20% 정도 된다"면서 "달러 자산도 있지만 달러 부채도 있어서 자연적으로 헤지가 되서 20%는 헤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연금도 외채 발행을 검토하고 외환시장에 주는 영향을 줄이겠다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고 이 총재는 덧붙였다.

지난해 말 고강도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이 총재는 연초에도 "기대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얼마를 적정환율이라고 보는 건 얘기하기 어렵지만 그래프를 보면 달러 인덱스와 괴리돼서 우리만 많이 올라가고 있다"며 "어떤 면에서 여러가지 기대가 작동하기 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에 대해서는 "점차 시작할 것"이라면서 "하루아침에 딱 되지는 않는다. 서로 이해도 해야 하고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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