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어려운 시기…통합·단결 필요, 때로는 결단도 필요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1.2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수구 보수가 되는 건 퇴보다.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초구 청계재단 사무실에서 장 대표와 만나 이같이 조언했다.
이날 장 대표는 정희용 사무총장, 박성훈 수석대변인, 박준태 비서실장 등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치사에서 야당하기 참 힘든 시기"라며 "장 대표가 해야 할 게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며 "지금은 또 때가 화합도 해야 하고 단합도 해야 하고 때로는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장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언급하며 "강단도 있어 보이고, 결단도 있어 보여서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대비하고 젊은 세대에 희망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여길 보면서 나아가면 국민이 따뜻한 손을 내밀 거라고 본다"며 "개인의 생각을 버리고 나라에 대한 생각, 나라를 위한 정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과거의 보수가 아니라 따뜻한 보수, 어렵지 않은 보수, 미래를 향한 보수가 돼야 한다"며 "수구 보수가 되면 안된다. 그건 퇴보다. 새로운 중심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장 대표는 "너무 어려운 시기여서 통합과 단결도 필요하고 때로는 결단도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며 "대통령께서 서울시장으로, 대통령으로서 보여준 창의와 도전 정신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그동안 따뜻한 정치,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를 해왔는데, 국민들께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품었던 따뜻한 보수, 미래를 생각하는 보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일을 준비하는 보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약 40분간의 비공개 회담이 끝난 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이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는 말씀을 (이 전 대통령께서)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청년들의 응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국민의힘이 직면하게 될 고비와 위기를 잘 넘겨달라는 말씀이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선뿐 아니라 향후 총선에 있어서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당이 되어달라는 덕담을 주셨다"고 했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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