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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경제성장 1%에도 역부족"…김민석 총리 "정부, 그 이상 문제의식"(종합)

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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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촬영: 정수인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우리 경제가 0% 성장 우려를 넘기고 1% 안팎의 성장을 만들어냈지만, 이 수준으로는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며 성장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기업과 정부의 관계가 투명하고 긴밀해지는 것을 강조하며 최 회장의 문제 의식에 대해 "정부가 그 이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모든 초점 성장에 둬야"…김민석 총리 "정부와 기업 관계 긴밀해져야"

최 회장은 2일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202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인사말에서 "지난해 이 자리에 처음 모였을 때는 0% 성장을 걱정했었는에 이제는 한 0.9~1%의 성장을 만들어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도 "지금의 성장세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에는 약간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30년 전으로 돌아가면 우리 경제는 8%대 성장을 하고 있었으나 5년마다 약 1.2%포인트(p) 씩 계속 감소해왔다"며 "지금 현재 0.9%까지 내려와 있는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상태로 5년을 더 가면 이제 마이너스 시대로 들어간다. 마이너스는 저희한테 무서운 일이 된다"며 "대부분 자금은 리턴의 확률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곳으로 다 옮겨간다"고 우려했다.

그는 "올해 모든 초점을 성장에 두어야 한다"면서 "중요한 성장 원천인 AI 파도에 올라타려면 AI 세대를 위한 스타트업 시장을 키우고, 인프라도 선제적으로 깔고 해외 리소스도 유입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업부터 새로운 기업가 정신으로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혁신 아이디어를 통한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계획을 세우고, 고비용을 줄이기 위한 구조적인 개선, 글로벌 협력을 통한 부가가치 만들며, 양극화, 불평등 등 사회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나설 것이라고 했다.

기업 규모를 기반으로 규제하는 체계를 기업의 성장성을 중심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입법을 바꾸고 일본 등 경제협력을 실행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들어 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국회에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메가 샌드박스를 실제 작동할 수 있게끔 제도화시켜 주시면 아까 말씀드린 사회 문제들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방안도 우리 기업이 찾도록 하겠다"며 "정부와 국회에서도 보태준다면 우리나라에 구조적으로 저성장이 되는 이 문제를 바꿔서 업턴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사상 최초 수출 7천억 달러를 돌파하고 주식 시장이 호전되는 등 성과를 이뤘지만 "저희들이 물려받은 경제 환경이 그리고 저희 앞에 펼쳐져 있는 국제적인 환경이 결코 만만치가 않다는 것을 저희는 잘 알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강화해서 이 변화의 파고를 헤쳐가야 할 때"라고 했다.

김 총리는 "정부와 기업의 관계가 투명하고 긴밀해지는 것, 함께 국가를 위해 국익을 위해 대화하고 협력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온 힘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최 회장이 말한 간절한 문제 의식을 정부는 그 이상으로 가지고 있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덕담 오간 신년인사회 현장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올해로 64회째를 맞았다. 1962년 시작돼 기업인 및 정부, 국회, 사회 각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신년 행사다.

올해 신년인사회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을 비롯한 기업인 500여 명, 국무총리, 여야 4당 대표, 7개 부처 장관 등이 모두 참석했다.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행사 참석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새해 인사를 나눴다.

기업인들은 공식 행사 시작 시각보다 30여분 이상 일찍 도착해 얼굴을 비쳤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오후 4시 32분 경 행사장에 도착해 "2026년이 가장 밝은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류진 한경협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은 LS회장 등도 자리했다. 류 회장은 "화이팅이죠"라며 한 마디를 전했다.

이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도착했다. 주 위원장은 "대한민국 재도약의 원년이 되길 기원한다"며 인사를 남겼다.

행사 시작 십여분을 남겨놓고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김민석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양손을 흔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하며 활기차게 걸어갔다. 김 국무총리와 최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빠르게 지나갔다.

행사는 5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이날 행사는 '다시 한번! 기업이 뛰겠습니다'라는 영상으로 시작됐다. 최태원 회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여야 당대표들의 인사말 이후 상영된 영상에서는 경제단체장들과 주요 기업인들의 새해 희망 메시지도 전해졌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AI 혁명을 비롯한 거센 물결이 경제질서를 근본부터 바꿔놓고 있는 가운데 우리도 한국경제의 대전환을 통해서 뉴 K-인더스트리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지난해에는 글로벌 통상 환경의 어려움 속에 우리 무역이 사상 최초로 수출 7천억 달러 돌파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경제 도약을 위한 기업들의 투자 환경 개선 등 제안도 나왔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기업들이 적시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성장을 통해 시장의 활력을 끌어낸다면 다시 한번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대전환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목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는 "세계와 소통하며 K뷰티의 저변을 확대하고 미래지향적인 뉴뷰티(New Beauty)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세계가 주목하는 의과학 AI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로 확산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새해 다짐을 전했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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