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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중 충돌 국익에 도움안돼…서로 이익되는 방향 치열히 찾아야"

2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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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앞두고 中 CCTV 인터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대한민국과 중국의 관계가 대립적으로 가거나 충돌하는 것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서로 공존하고 협력하고 서로에게 이익되는 바를 치열하게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이날 방송된 중국 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중국에도 실사구시라는 용어가 있다. 각자 국익을 충실하게 추구하되 상대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해 조정해 나가면 얼마든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한중 관계 복원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한중 간에 약간의 오해 또는 갈등 요소들이 있었다"며 "이번 방중을 통해서 그간에 있었던 오해들 또는 갈등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한중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고 발전해서 한국과 중국이 서로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관계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안미경중' 즉 안보는 미국·경제는 중국이라는 논리가 있었지만,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전략적 자율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미국과 안보 협력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중국과 충돌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를위해 이 대통령은 "양국 정상의 만남이 최소한 1년에 한 번쯤은 있어야 한다"며 "제가 중국에 가도 좋고, 중국 지도부가 한국에 와도 좋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첫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회고했다.

이로써 두 정상은 2개월만 다시 회동하게 됐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직접 만나보니 '든든한 이웃', '함께할 수 있는 도움되는 이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뛰어나고 시야가 넓은 지도자"라며 "제가 전화기를 갖고서 반쯤 장난 섞인 말을 했는데 시 주석이 호쾌하게 받아줬다. 한국 국민이 시 주석의 인품에 대해 상당히 좋은 생각을 갖게 됐다"며 친근감을 보였다.

당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으로부터 샤오미 스마트폰을 선물 받은 뒤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라고 물었고, 이를 들은 시 주석은 크게 웃기도 했다.

양안 관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중국의 가장 큰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대만 문제에 있어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는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당시부터 중국 본토와 대만·홍콩·마카오가 나뉠 수 없는 하나의 국가이며 합법적 정부 역시 하나뿐이라는 중국 정부의 원칙을 지지해왔다.

이 대통령은 "한중 수교 당시 대한민국 정부와 중국 정부 간 합의된 내용은 여전히 한중 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유효하다. 저 역시도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중국의 과거 항일운동에 대한 언급에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타국을 침략하거나 타국 인민을 학살하는 일은 다시는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일본의 침략전쟁을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이 침략에 공동 투쟁한 역사적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최근 한국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국민 사이의 갈등이 격화하고 대결로 치닫고 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이 정치와 정부의 역할"이라며 "저와 제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또 대한민국 정부는 갈등과 증오를 최소화하고 서로 양보하며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두 나라의 구체적인 협력 방향성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등 미래산업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AI를 포함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수평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중국은 재생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했고 태양광에 있어 전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의 협력이 대한민국에도 상당히 큰 기회의 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이 대통령은 인터뷰 말미에 중국 국민들에게 새해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붉은색 바탕에 친필로 "새해를 맞이해 중국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중국 CCTV 인터뷰 화면 캡쳐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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