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글로벌 원유 공급 1%도 안돼…장기적으론 공급 과잉이 이슈
12월 비농업 고용 5~6만명 증가 전망…회사채 발행 재개도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5~9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몰려 있어 숨 가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9일)를 필두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같은 달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무게감 있는 경제지표가 여럿 발표될 뿐 아니라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도 모습을 다시 드러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주목해야 할 것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 사태에 대한 국제유가의 반응이다. 지정학적 우려에 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간다면 이는 채권시장에 악재다.
다만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은 세계 1위를 자랑하지만, 현재 생산량은 글로벌 공급의 1%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다. 인프라 노후와 미국의 오랜 제재로 생산 능력이 1990년대에 비해 대폭 쪼그라든 상태다.
지난 한 해 내내 공급 과잉 재료에 시달린 원유시장은 새해에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긴 어려울 것으로 점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25년 연간으로 19.9% 하락, 팬데믹 사태가 발발한 2020년(-20.5%)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올해 1분기까지 증산을 중단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OPEC+ 주요국들은 일요일인 4일 열리는 월간 화상회의에서 이 같은 합의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6.20bp 오른 4.1920%를 나타냈다. 3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4750%로 0.60bp 낮아졌다. 미미하지만 4주 연속 내렸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8710%로 전주대비 5.60bp 상승했다. 10년물과 동반으로 3주 만에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71.70bp로 전주대비 6.80bp 벌어졌다.(베어 스티프닝) 지난 2022년 1월 이후 4년 만의 최대치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말 연초로 인해 거래일이 2주 연속으로 1.5일 줄어든 가운데 별다른 재료가 없던 주였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예상과 달리 줄어든 가운데 새해 첫 거래일 들어 유럽 국채금리가 크게 뛰면서 뉴욕 채권시장에도 파장이 미쳤다.
출처: CME 홈페이지.(2일 뉴욕 장 마감 직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0% 초반대로 집계됐다. 3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50% 안팎으로, 금리 인하와 엇비슷했다.
◇ 이번 주 전망
9일 발표되는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만~6만명 늘었을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전달(+6만4천명)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이 정도만 나와도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은 4.5%로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4년여 만의 최고치였던 11월 실업률(4.6%)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전 업무정지) 여파에 따른 조사 차질로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7일 나오는 작년 11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도 고용시장 상태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ISM의 12월 제조업 PMI(5일)와 같은 달 서비스업 PMI(7일)도 시장이 항상 주시하는 데이터다.
이밖에 경제지표로는 S&P 글로벌의 12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6일), ADP의 12월 민간고용(7일), 작년 3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과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2월 소비자설문(SCE, 8일), 미시간대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9일) 등이 있다.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7일)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9일),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6일, 9일) 등이 공개석상에 등장한다.
새해 거래가 본격화됨에 따라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점은 약세 재료가 될 수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요로 올해 회사채 발행은 작년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낳은 상황이다.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로존 국가들을 비롯해 영국도 새해 첫 국채 발행에 나선다. 1월은 보통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발행이 가장 많은 달이기도 하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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