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제법 위반 논란…상호관세 사태 이어 '일방주의' 여실히 보여
12월 비농업 고용 5~6만명 증가 전망…실업률은 하락 관측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5~9일) 뉴욕 외환시장은 새해 거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달러의 추가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달러화 가치는 2017년 이후 최대 연간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작년 막판부터는 레벨을 조금씩 보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대로 유로는 추가 상승이 막힌 모양새다.
새해 벽두에 터진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 사태는 미국의 압도적인 힘을 전 세계에 재확인시켜줬지만, 이른바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내러티브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이다.
국제법 위반 논란을 불사하며 감행한 이번 작전은 미국 일방주의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작년 4월 상호관세 사태 때와 닮은 구석이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분기 글로벌 외환보유액 구성 통계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미국 달러가 글로벌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9%로 집계됐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작 직전인 2016년 말(65.6%) 대비 8.7%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주는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9일)를 필두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같은 달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무게감 있는 경제지표가 여럿 발표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도 모습을 다시 드러낼 예정이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한 주 만에 반등했다. 별다른 재료가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달러의 그간 낙폭을 되돌리는 장세가 이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437포인트(0.45%) 오른 98.452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98선의 지지를 받으며 완만하게 레벨을 높였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6.879엔으로 전주대비 0.25%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한 주 만에 반등했다.
주 초반 공개된 일본은행(BOJ)의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요약본 여파에 '반짝' 엔화 강세가 나타난 뒤 달러-엔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한 주 만에 다시 약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179달러로 전주대비 0.48%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유로-달러는 지난달 하순 1.18달러 선을 살짝 넘어선 뒤 꾸준히 내리막을 걷고 있다.
엔화의 상대적 강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3.82엔으로 전주대비 0.24% 하락했다. 2주 연속 밀렸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590달러로 0.32% 하락했다. 5주 연속 이어졌던 연속 상승세가 중단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706위안으로 0.49% 하락했다. 4주 연속 밀린 것으로, 한때 6.9662위안까지 밀리면서 2024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베네수엘라 사태로 국제유가가 뛴다면 달러에는 강세 재료가 될 수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데다 지정학적 우려가 안전선호 심리를 자극할 수도 있어서다.
다만 원유시장은 지난해부터 공급 과잉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은 세계 1위를 자랑하지만, 현재 생산량은 글로벌 공급의 1%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다.
9일 발표되는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만~6만명 늘었을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전달(+6만4천명)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이 정도만 나와도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출처: 미 노동부.
실업률은 4.5%로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4년여 만의 최고치였던 11월 실업률(4.6%)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전 업무정지) 여파에 따른 조사 차질로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7일 나오는 작년 11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도 고용시장 상태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ISM의 12월 제조업 PMI(5일)와 같은 달 서비스업 PMI(7일)도 시장이 항상 주시하는 데이터다.
이밖에 경제지표로는 S&P 글로벌의 12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6일), ADP의 12월 민간고용(7일), 작년 3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과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2월 소비자설문(SCE, 8일), 미시간대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9일) 등이 있다.
연준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7일)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9일),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6일, 9일) 등이 공개석상에 등장한다.
미국 밖 지표 중에서는 호주의 작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7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선진국 중앙은행 중 올해 금리 인상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8일 지점장 회의를 개최하며, '사쿠라보고서'로 불리는 지역경제 보고서를 내놓는다.
sjkim@yna.co.kr
김성진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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