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5~9일) 서울외환시장은 외환당국의 강력한 환율 안정 의지를 확인한 가운데 저점매수 수요가 얼마나 나올지가 환율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주 후반 나오는 미국의 12월 비농업고용과 실업률 지표가 이번주 최대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이며, 원화는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주변국 통화 흐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자국에 대한 마약 유입을 이유로 반미·좌파 성향의 베네수엘라 정권을 공격한 것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정규장 기준 직전주 대비 1.50원 오른 1,44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일은 연말과 새해 휴장 등에 3일로 짧았다.
고점은 1,444.10원, 저점은 1,427.00원으로 변동폭은 17.10원이었다.
직전주 36원 급락한 이후 추가 하락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저점 매수세가 환율의 하단을 제한하는 양상이었다.
또한 야간 연장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450.00원을 찍기도 하는 등 반발 매수에 따른 상승 압력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초반에는 외환당국의 연말 종가 관리 의지가 강하게 반영되면서 환율이 크게 내렸으나 남은 2거래일 동안에는 실수요 및 저점매수세가 나옴에 따라 1,440원 초반대에 안착하는 흐름이다.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달러 인덱스의 상승세 속에 상단을 조금 더 두드릴 공산이 크다.
1,450원대에서는 당국의 시장 관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상단이 막힐 수 있다. 특히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시작한 것이 롱심리를 꺾는 강력한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주 신년사를 통해 1,400원대 후반의 환율은 우리경제의 펀더멘털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달러-원 환율이 달러 인덱스가 상당한 괴리를 보이는 것이 "여러가지 기대가 많이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외환당국이 시장의 기대를 계속 관리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외환시장의 큰 손이 된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지금보다 늘리고 해외투자는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DB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당국의 외환시장 안정의지가 확인되었다면서 "새해부터는 외환시장의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준의 양적완화가 누적적 약달러 효과를 발휘할 것이며 미국의 고용, 물가 지표의 둔화가 점차 확인되는 시기를 맞이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미 투자 기업들과 서학개미의 달러 매수 수요는 이미 알려진 재료이므로 향후 영향력은 작다"고 평가했다.
딜러들은 지난 2주간 급격한 하락장세가 나옴에 따라 높은 가격에 달러를 매도하지 못한 수출업체의 추격 네고가 나온다면 환율이 더 내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수출업체 네고에 대한 기대가 지난해 번번이 시장이 실망하게 했던큼 꾸준한 실수요 환전 수요와 저가매수 등이 환율의 되돌림 장세를 이끌 수 있다는 쪽에 더 무게를 뒀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말 고점 대비 약 40원가량 급락한 상황이다.
정부가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를 국내로 돌리고 개인도 선물환을 매도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수급대책을 내놨지만, 단기에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결국 시장이 기대를 거는 것은 글로벌 달러의 전방위적인 약세 가능성이다.
미 노동부는 오는 9일 12월 비농업고용 및 실업률이 포함된 고용 보고서를 발표한다.
11월 보고서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지표의 신뢰성에 의구심이 제기된 만큼 이번 보고서에서 고용 둔화가 얼마나 포착되는지에 따라 연준의 올해 예상 금리 경로도 달라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신규고용이 5만5천명, 실업률은 4.5%로 예상했다.
비농업 고용에 앞서 7일에는 ADP 민간 고용보고서, 11월 구인·이직(Jolts) 보고서가 나온다.
이 밖에도 미국 공급관리협회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5일 발표하고, 서비스업 PMI는 7일 내놓는다.
마지막 거래일인 9일에는 미시간대 1월 소비자심리지수도 나온다. 기대 인플레이션도 나올 예정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표도 잇달아 예정돼 있다.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7일,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각각 6일과 9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9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국내 이벤트도 다수 예정돼 있다.
5일에는 범금융 신년인사회가 진행되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신년사를 하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1월 경제동향을 공개한다.
재경부는 9일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발표한다, 같은 날 한은은 11월 국제수지(잠점) 결과를 발표한다.
한은은 또 6일 12월말 외환보유액을 공개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부터 3박4일 간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5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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