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후반에는 미국의 12월 고용보고서 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이번주(1월5일~9일) 서울 채권시장은 연초효과를 주시하면서 단기 구간 위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말연초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특은채나 단기 크레디트 등도 덩달아 강해지면서 연초 자금집행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의 수급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국고채 발행도 진행된다. 오는 5일에는 국고채 2년물 입찰이 2조8천억원 규모로, 오는 6일에는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4조3천억원 규모로 예정돼 있다.
올해부터 국고채 2년물이 단기 구간의 대표 연물로 발행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어서, 영향에 대한 탐색전이 이어질 수도 있다.
국내 이벤트로는 오는 5일 범금융 신년인사회가 진행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신년사가 전해지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참석한다.
같은 날 기획예산처는 2026년 예산집행지침을 통보하고, 8일에는 2027년 예산안 아젠다, 지출구조조정 관련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한다.
8일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월 경제동향을 공개하며, 재경부는 국채시장 자문위원회 준비도 착수한다.
9일에는 재경부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발표하며, 한은은 2025년 11월 국제수지(잠정) 결과를 발표한다.
한은은 6일 12월말 외환보유액도 발표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부터 3박4일 간 중국 국빈 방문을 진행한다. 5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글로벌 지표의 경우 우리시간으로 오는 9일에 공개되는 미국의 12월 고용보고서에 가장 주목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앞서 나온 11월 고용보고서의 경우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로 노이즈가 껴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어, 이번 12월 고용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를 전망하는 데 더욱 적합할 것이라는 인식이다.
이를 앞두고 오는 7일에는 ADP 민간 고용보고서, 8일에는 11월 구인·이직보고서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업황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도 공개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의 1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각각 6일 및 8일에 발표된다.
연준 주요 인사들의 공개발언도 예정돼 있다. 특히 오는 8일에는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공개발언에 나선다.
한편, 주말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압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안전하고 적절하며, 신중한 정권 이양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그 나라를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말, 환율 종가 관리에 주목…연초 들어 단기 강세
지난주(12월29일~1월2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3.4bp 내린 2.926%, 10년물 금리는 0.5bp 상승한 3.385%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42.0bp에서 45.9bp로 확대되면서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지난주 연말연초 장세를 맞아 환율의 연말 종가 관리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채권도 영향 받았다.
지난주 초반 달러-원 환율은 장 막판 연말 종가 관리의 영향으로 1,430원선을 하회하면서 전장 대비 10원 이상 내렸다.
마지막 거래일에는 이보다는 다소 레벨이 오르면서 연말 종가 1,439.00원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이에 더해 외국인의 움직임에 시장 방향성이 그대로 연동됐다.
휴장일이었던 지난해 마지막 날에 발표된 우리나라의 올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를 기록하면서 전월(2.4%) 대비 소폭 둔화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수준으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새해 들어서는 단기 구간 위주로 강세를 나타냈다.
CD금리의 하락폭도 두드러졌다. CD 고시금리는 최근 2일 간 10bp 하락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경기에 힘입어 올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IT 부문을 제외할 경우, 성장률은 1.4%에 그친다"며 "부문 간 회복 격차가 커 체감 경기와는 괴리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805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3천383계약 순매도했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6.2bp 상승했다. 호주 국채 10년 금리는 8.09bp, 일본 국채 10년 금리는 3.21bp 올랐다.
◇ 연초 수급과 국고채 발행 주목…1월 금통위 경계감
시장 전문가들은 연초 수급과 국고채 발행 등을 주목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금리는 대외금리 상승과 국고채 2년물 및 30년물 입찰을 소화하면서 등락할 것"이라며 "입찰 소화 이후에는 강보합 흐름이 우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이 소폭 우세한 장세를 보이겠으나, 단기 구간은 하단이 점점 단단해지는 모습을 예상한다"며 "커브 역시 플래트닝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당장은 수급 말고는 시장 금리 방향성을 뚜렷하게 제시할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융안정이 통화정책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026년 첫 금통위는 환율을 중심으로 한 금융안정이 재차 주요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라며 "시장의 통화정책 기대감은 소멸을 넘어 박멸되어 가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환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짚으면서 1월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부연했다.
주말간 발생한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관련해서는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주말간 미국과 베네수엘라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했다"며 "다만 국지전 형태로 진행된 데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에 체포된 만큼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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