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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美의 마두로 축출, 유가 영향 크지 않을 것"

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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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한 가운데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4일(현지시간) 주요 언론에 따르면 닐 시어링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공격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인프라를 피했다"며 "지난 주말의 사건은 글로벌 원유 시장이나 세계 경제에 실질적인 변화를 초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어떤 경우든 베네수엘라의 단기적인 생산 차질은 다른 지역의 증산으로 쉽게 상쇄될 수 있으며, 중기적으로 베네수엘라 공급이 회복되더라도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 변화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덴마크계 투자은행 삭소방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도 "베네수엘라와 이란과 관련된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 차질 위험으로 유가는 소폭 상승 여지가 있지만, 글로벌 공급이 풍부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지정학 분석 책임자이자 전 석유수출국기구(OPEC) 관료인 호르헤 레온은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전환은 또 하나의 중대한 불확실성을 더하며, 시민 불안과 단기적인 공급 차질 위험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취약한 환경에서 OPEC과 주요 산유국 협의체 OPEC+는 이미 변동성이 큰 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하기보다는 유연성을 유지하는 신중한 선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PEC+는 지난 4일 회의를 열고 올해 1분기 증산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 주요 석유회사들이 베네수엘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더라도,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이 의미 있게 증가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RBC캐피털마켓의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 헬리마 크로프트는 보고서에서 "차베스와 마두로 정권 아래 수십 년간 이어진 생산 기반 붕괴와 미국의 정권 교체 개입이 항상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베네수엘라의 회복은 매우 긴 여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은 세계 최대인 3천억배럴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낙후된 시설로 실제 생산량은 전 세계 공급의 1% 수준인 하루 110만배럴 수준에 불과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3일 새벽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반미·좌파 성향의 마두로 정권을 축출했다.

미군 특수부대에 체포된 마두로 대통령은 뉴욕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20년 3월 마약 밀매와 돈세탁 등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번 주 뉴욕시 맨해튼 연방법원 법정에 설 전망이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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