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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주가 20% 내린 LG엔솔, 4분기 적자전환 전망

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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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액공제 폐지에 직전 분기 대비 손익 7천억 악화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직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대규모 공급계약 해지로 약 한 달 만에 주가가 20% 내린 데 더해 작년 9월 말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반영된 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침체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인포맥스가 5일 국내 주요 증권사 12곳이 2개월 안에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연결 기준 1천1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적자 폭을 절반으로 줄이겠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손익이 7천억원 넘게 악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원인은 작년 9월 30일 미국의 전기차 구매 관련 소비자 세액공제 폐지다. 신규 전기차 구매에 7천500달러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보조해주던 제도가 사라지면서 전기차 구매 절벽이 찾아왔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9월 전년 동기 대비 46% 급증했던 북미 전기승용차 판매는 세액공제가 폐지된 10월 30% 급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현지 생산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를 집행해 미국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크다.

아울러 미국에서 판매가 주춤하면 LG에너지솔루션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수령하는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규모도 줄어든다. 작년 3분기 LG에너지솔루션이 받은 AMPC는 3천655억원이었는데, NH투자증권은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4분기 AMPC를 직전 분기 대비 30% 줄어든 2천640억원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더해 GM과의 미국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는 이날부터 약 반년 동안 오하이오와 테네시 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 역시 전기차 수요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얼티엄셀즈 가동 중단이 센티먼트(투자 심리) 측면에서 비관의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올해 얼티엄셀즈의 판매량을 작년(28GWh)의 4분의 1에 못 미치는 6GWh로 가정하고, 관련 일회성 비용을 1조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지난달 8일부터 지난 2일까지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20% 하락했다. 작년 10월 말과 비교하면 30% 떨어졌다.

2025년 10월 이후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믿는 구석은 최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수요가 급증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ESS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배터리 셀 제조부터 시스템 통합(SI)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뤘다. 나아가 중국산 ESS 배터리가 고율 관세로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서 반사 이익에 대한 기대도 크다.

최근 두 건을 합쳐 13조원이 넘는 대규모 공급계약 해지를 알린 전기차 배터리와 달리 ESS 배터리는 수주잔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ESS 수주잔고는 작년 2분기 말 50GWh에서 3분기 말 120GWh로 불과 3개월 만에 두 배 이상이 됐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중대형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액이 작년 대비 24% 감소하겠지만, ESS용 배터리는 27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4분기 잠정 실적을 오는 8일 발표할 예정이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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