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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일령' 효과에 중국 노선 여객 증가…대한항공만 웃는 이유

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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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의 '한일령(限日令)' 영향에 중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로 유입하면서 중국 여객 숫자도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항공정보 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10~11월 중국 노선의 여객 숫자는 288만3천15명으로, 전년의 232만1천673명에서 24.2% 증가했다.

일본 노선의 여객 수도 성장세를 보였다. 일본으로 오고 가는 여객 숫자는 2024년 10~11월 447만4천791명에서 481만8천896명으로 7.7% 증가했다.

중국과 일본 노선의 증가에는 최근 중·일 관계가 크게 악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대만 유사시 일본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고, 이에 대해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인 쉐젠은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해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중국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령을 내렸고, 한일령이 현실화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의 한국 방문이 꾸준히 느는 가운데, 한국인들의 일본, 중국 여행도 빠르게 증가했다"며 "중·일 관계 악화와 한중 관계의 복원이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캄보디아 스캠' 사건의 여파로 동남아 노선 여객이 감소하면서 중국 노선의 여객 증가를 상쇄하고 있다.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을 포함하는 동남아 노선의 여객은 2024년 10~11월 423만5천387명에서 작년 같은 기간 394만9천233명으로 6.7% 감소했다.

오정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일령을 기점으로 방한 중국인과 방일 한국인 증가세가 1분기까지 지속될 개연성이 있다"며 "동남아는 안전 우려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남아 노선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는 이 때문에 한일령의 수혜에도 여객 증가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할 수 있다.

항공포털에 따르면 작년 10~11월 여객 수송실적은 대한항공[003490]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데 반해, 아시아나항공[020560]과 제주항공[089590]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LCC 중 에어부산[298690]은 9.3%, 에어서울은 12.8% 감소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일령으로 인한 수혜가 큰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라며 "양사 모두 중국 노선의 매출 비중이 10% 남짓"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FSC의 경우 중국 노선 여객수 증가로 동남아 노선의 위축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며 "LCC는 동남아 노선 매출액 감소로 어려운 4분기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점에서 중국인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해 있는 모습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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