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새해 첫 거래일에도 코스피보다 코스닥을 선호하는 매매 흐름을 이어갔다.
5일 연합인포맥스 매매종합(화면번호 3300)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96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88억 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의 국내주식 투자자금이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새해 들어서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연기금은 코스닥 시장에서만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코스피에서는 2천954억 원을 순매도하는 동시에 코스닥 시장에서는 2천942억 원을 순매수했다.
정부가 지난달 19일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발표한 전후로 연기금의 코스닥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여기에는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기금운용평가에 활용되는 기준수익률에 코스닥을 일정 비율 반영하는 방안도 담겼다. 내년 초 구체화할 예정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특정 업종만 집중적으로 담기보다 인공지능(AI), 우주, 의료기기 등 다양한 업종에서 종목을 선별해 두루 담는 모습이었다.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반도체 장비업체인 ISC로, 6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AI 모델의 학습·추론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가 예상되면서,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 비중이 50%가 넘는 ISC는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ISC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하나증권이 ISC에 대한 목표주가를 7만6천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한 데 이어 지난달 말 한국투자증권도 9만5천원에서 12만3천원으로 올려잡았다.
국민연금은 지난해부터 ISC 지분을 늘려왔다. 지난 2024년 보유비율을 4.19%까지 낮췄던 국민연금은 지난해 9월 5.15%로 확대했고, 이듬달에는 6.16%까지 늘렸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테스트 소켓 시장에서 주요 경쟁사인 대만 윈웨이의 밸류에이션이 내년 주가수익비율(PER) 42배임을 고려할 때 목표 멀티플 30배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는 쎄트렉아이(45억 원), 파마리서치(44억 원), 리노공업(33억 원), 이오테크닉스(28억 원), 테크윙(27억 원), 코미코(24억 원), 리가켐바이오(21억 원), 리브스메드(19억 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18억 원) 순서로 담았다.
리노공업, 테크윙, 코미코 등 반도체 장비·부품주에 대한 선호를 유지하는 가운데 우주, 의료기기,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업종에서 종목을 고르게 담았다.
반면 주가가 지난달에만 158% 넘게 급등한 항공우주 및 방산 소재업체인 에이치브이엠에 대해서는 가장 큰 규모인 37억 원 순매도하며, 지난달에 이어 올해 첫 거래일에도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 밖에 태광(36억 원), RFHIC(21억 원), 올릭스·아이쓰리시스템(20억 원), 에스피지(18억 원), 디앤디파마텍·인투셀·브이엠(15억 원), 동진쎄미켐(14억 원) 등 순으로 순매도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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