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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강세·원화 약세 '엇박자'…올해는 발맞출까

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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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금융지주, 올해 환율은 1400원대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4일 서울 명동 환전소에 외화 시세가 게시되어 있다. 이날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금융지주 회장은 연합뉴스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쉽게 내려가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신한·농협 금융은 올해 평균 환율 수준으로 1,400원대 중후반을 제시했고, 하나금융도 환율이 상반기까지 1,40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2026.1.4 jjaeck9@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최근 위안화 강세 분위기 속에서도 원화가 약세를 유지한 가운데, 이러한 탈동조화 흐름이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지난해 4월 7.4288위안으로 고점을 기록한 뒤 올해 1월 2일 6.96위안대까지 하락하는 등 내림세를 이어왔다.

역내 달러-위안 환율도 지난해 12월 30일 '심리적 지지선'으로 불린 달러당 7위안선을 하회하자, 위안화 가치는 약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올해 약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경우 중국은 한 차례 금리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위안화에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세계경제분석실장은 "올해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천70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데, 이는 최근 3년 평균치(4천40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라며 "중국 정부가 내수 촉진을 위해 위안화 절상을 일정 부분 허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강세 압력을 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원화는 지난해 하반기 약세 폭을 키우며 프록시통화(대리 통화)로 분류되는 위안화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12월 24일 1,480원 중반대까지 상승한 이후 외환당국의 강력한 구두개입 및 실개입 추정 물량 유입으로 급락했지만, 1,400원 초반대에서는 저가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해 원화 강세로 쉽게 돌아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올해는 원화도 위안화에 힘입어 점차 강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치훈 실장은 "지난해 하반기 위안화는 절상되고 원화는 절하되면서 두 통화 간 상관계수는 -0.82까지 하락했다"면서 "다만 최근 며칠 동안은 (위안화와 원화의 탈동조화가) 일부 완화하고 있어, 올해 전반적으로는 위안화 강세가 원화의 안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A은행의 외환딜러도 "여전히 상방 압력이 강하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라서 당장 1,450원선을 상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위안화 강세는 환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금센터는 '2025년 중국 금융시장 동향 및 2026년 전망'보고서에서 "최근 한중 외국인 주식자금의 동조화 움직임이 뚜렷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원-위안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역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중국 금융 및 정책 변화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경로가 한층 더 복잡해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이어 "2026년에는 한중 모두 미국의 금리 인하, 확장적 재정정책, AI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의 영향을 받으며 환율의 역방향 현상이 일정 수준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중 주식시장 외국인자금 투자 및 위안화-원화 대미달러 환율 비교

국제금융센터

한편, 일각에서는 위안화의 추가 강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의 경제 상황이 구조적으로 탄탄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월간보고서에서 "최근 위안화 강세는 미중관계 개선 기대와 연말 수출기업 위안화 환전 수요 영향이 컸다"면서도 "해당 요인들은 환율에 상당 부분 반영됐거나, 일시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을 크게 하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연말 중국 성장률 둔화와 정책 약화가 위안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B은행의 딜러는 "연말에 환율이 이미 많이 하락했다 보니, 현재 레벨 수준에서 계속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 뉴스에 등장하면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초의 결제 수요는 지난해 연말만큼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당국의 추가 개입도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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