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세종시 프리즘] 새해벽두 재경부 '에이스' 총괄과장의 사표

26.01.05.
읽는시간 0

중앙동 청사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기획재정부가 재정경제부로 간판을 바꿔 달고 새 출발에 나선 가운데, 최근 '에이스' 총괄과장이 사의를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가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2일 관가에 따르면 재경부 A과장은 최근 사직서를 제출하고 공직을 떠나 국내 대형 회계법인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조직 개편으로 재경부가 출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이탈이어서 내부의 충격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A과장은 행정고시 45회로, 세제실에서 핵심 부서의 보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세제맨'으로 꼽힌다.

정책 이해도와 업무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고 내부에서는 '참공무원'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던 인물이다.

이런 배경 탓에 A과장의 사직 소식은 같은 기수는 물론, 40대 중후반 과장급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제 정책 설계의 중심에 있던 실무 책임자가 민간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워낙 능력이 있는 관료라 민간으로의 이직이 이상하거나 어색한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조직 입장에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례는 최근 관가 전반에 확산하고 있는 '이직 러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에는 저연차 사무관을 중심으로 로스쿨이나 회계사 등 새로운 진로를 준비하거나, 사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임용 후 5년 이내 퇴직한 신규 임용 공무원 수는 지난 2019년 6천663명에서 지난해 1만2천263명으로 5년 새 2배가량 늘었다.

과거에는 안정성과 사회적 위상이 강점이던 공직의 매력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정책 설계 전면에 있는 실무 책임자급 인력까지 민간 기업으로 이동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 2023년 경제정책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B과장은 CJ그룹으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C팀장은 쿠팡으로 이직했다.

이 같은 이탈 흐름의 배경으로는 과중한 업무 부담과 책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보상 구조, 인사 불확실성, 그리고 민간과의 처우 격차 등이 복합적으로 거론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경제에 대한 통찰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춘 공직자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이런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된다.

한 과장급 직원은 "민간으로 이직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가고 싶다는 사람이 꽤 있다"며 "공직을 이어가는 것만이 선택지는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박준형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