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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550조원 너무 많다"…버핏 떠난 버크셔, '배당 압박' 받을수도

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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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버크셔 해서웨이(NYS:BRK.A)에 '넘쳐나는 현금'이라는 숙제가 생겼다.

버핏의 후계자 그레그 아벨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 현금으로 어떤 종목을 발굴해야 할지, 여태껏 하지 않았던 배당을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4일(미국 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사상 최대 규모인 3천800억 달러(약 549조 원)에 달한다.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해 미국 주식시장 전체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이 치솟으면서 버크셔가 자신의 덩치에 걸맞은 '저평가 우량주'를 찾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빌 스톤 글렌뷰 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버크셔는 이제 너무 거대해져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면 아주 큰 투자 기회를 찾아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버크셔가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다면 주주들의 배당 요구에 직면할 수 있다.

보이어 리서치의 조나단 보이어 대표는 "주주 입장에서 현재 버크셔의 현금 보유량은 과도하다"며 "역사상 최고의 종목 선정가인 버핏이 떠난 마당에 차라리 주식 투자를 줄이고 배당을 시작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버크셔 에너지와 산업 부문을 이끌어온 아벨 신임 CEO는 버핏과는 다른 경영 스타일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버핏과 찰리 멍거가 자회사들의 경영에 간섭하지 않는 '분권형 자율 경영'을 고수했다면, 아벨은 보다 적극적으로 경영에 개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이어 대표는 "조직 내에 쳐내야 할 군살이 많고, 통합할 수 있는 사업부들도 있을 것"이라며 아벨이 수익성 강화를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나 효율화 작업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캐시 세이퍼트 CFRA 리서치 연구원은 "AI 산업이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에너지 및 산업 분야 전문가인 아벨의 리더십이 빛을 발할 수 있다"며 버크셔의 에너지 사업 부문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선 버핏의 퇴임 이후에도 그의 영향력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리사 슈라이버 그라디언트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버핏의 조언은 시대를 초월한다"며 "버핏은 지난 60년간 버크셔의 기업 철학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수세대에 걸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사고방식 그 자체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버크셔해서웨이 A주의 월봉 차트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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