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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4대 리스크 점검] AI, 거품일까 희망일까

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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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인공지능(AI)이 전세계 금융 시장의 최고 화두로 떠오르면서, AI 거품이 붕괴될지 아니면 미래 신기술로 올해도 시장의 중심에 설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AI 과잉 투자 우려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는 AI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분석됐다.

◇AI 투자로 인한 부채 증가로 버불 붕괴 우려 커져

4일(현지시간) 크레딧사이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알파벳(NAS:GOOGL), 아마존닷컴(NAS:AMZN) 등을 포함한 상위 5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작년 약 4천430억달러를 자본 지출에 투자했다.

크레딧사이츠는 이 수치가 올해 6천20억달러로 전년 대비 36%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자본적 지출의 약 75%가 AI 인프라에 직접 투자될 것으로 추정된다.

기술 기업들은 여전히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모든 기업이 지출을 충당할 만큼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작년 새로 조달한 부채는 1천210억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지난 5년간 연평균 발행액의 4배가 넘는 수치다.

모건스탠리는 AI 인프라 구축 자금 조달을 위해 향후 몇년간 최대 1조5천억달러의 신규 부채를 발행해야 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투자자들은 부채로 조달한 AI 투자가 단기 수요를 앞질러, AI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현재의 상황이 자본 지출이 매출 증가율을 앞지르는 '공기 주머니'와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와 수익 창출 사이의 격차는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

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1천200억달러가 넘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비용을 특수목적법인(SPV)을 활용해 장부 밖으로 옮겼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막대한 AI 투자 부채가 '부외 금융'으로 잡혀 AI 버블 붕괴시 경제 위기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AI 기업들의 수익성에 따라 올해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BNY멜론은 "AI 관련 채권 발행 물결은 회사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스프레드를 확대해 변동성을 심화할 수 있다"며 "닷컴 버블과 통신 산업의 인프라 투자 사례와 유사점을 고려할 때, 투자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붐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옥석 가리기 단계"

인공지능(AI) 버블 붕괴 우려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나, AI는 이미 다가온 미래며 AI 붐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블랙록 투자 연구소의 장 보뱅 소장은 "AI 거품 위험성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을 때가 우리가 더 걱정해야 하는 시점이다"고 말했다.

보뱅 소장은 AI 투자 급증세가 그 자체로 거시경제의 핵심 이슈가 되었다며, AI 투자가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높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규모 투자가 AI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필수적이라면서, AI 테마가 여전히 미국 주식 시장의 주요 동력이라고 봤다.

AI 투자보다는 올해 AI의 활용으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넘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스콧 크로너트 씨티그룹 전략가는 "시장의 관심이 AI '구축자'에서 '사용자'로 점진적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기업 전반에서 생산성 향상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역학 관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벨리 펀드의 저스틴 버그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산업재와 소재, 임의소비재 등 경기 민감 업종에 주목했다.

특히 영업과 마케팅 인력 의존도가 높은 '산업재 유통' 기업들이 AI 도입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마진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AI 붐은 끝난 것이 아니라, 진짜가 무엇인지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 지수에 소속된 기업의 이익 성장률이 12%를 넘어설 것이며, 이러한 성장은 지수내 빅테크 상위 7개 종목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톰 에세이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 창립자는 올해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리는 대규모 분화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구글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의 성장성을 근거로 알파벳을 최선호주로 꼽았으나, 오라클에 대해서는 재무적 부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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