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현대차]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신년 메시지에서 올해 경영 환경과 수익성이 악화하고 경쟁도 거세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내부 체질 개선 등을 강조하며 "어떠한 시련에도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5일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2026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 모두발언에서 먼저 관세 협상 타결을 끌어낸 정부 등에 대한 감사 인사로 시작했다.
그는 "2025년은 전례 없는 수준의 경영환경 변화를 겪은 한 해였다"며 "이례적인 통상환경에서도 자동차 산업을 위해 노력해 주신 한국 정부와 어려운 경영환경 아래에서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주신 고객분들께도 특별한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선 "그동안 우리가 우려하던 위기 요인들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 세계적 무역 전쟁이 더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며 경영환경과 수익성은 악화하고, 경쟁사의 세계 시장 침투는 더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특정 지역에서 사업이 중단되거나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우선 고객 관점의 깊은 성찰에서 비롯된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우리 제품에는 고객의 시각이 충분히 반영되었는지, 제품의 기획이나 개발 과정에서 타협은 없었는지, 우리가 자부하는 품질에 대해 고객 앞에 떳떳한지, 이러한 질문을 통해 스스로를 정직하게 돌아보고 개선해 나간다면 현대차그룹은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임원진을 향해선 명확한 상황 파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하는 방식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리더들은 숫자와 자료만 보는데 머물지 말고, 모니터 앞을 벗어나 현장을 방문하고 사람을 통해 상황의 본질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우리 모두 효율적으로 일하자"면서 "보고는 번지르르한 형식이나 양보다 자기 생각과 결론이 담겨야 하고, 적시 적소에 빠르게 공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부적인 체질 개선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체가 단단해져야 한다면서 "생태계 동반자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지원과 투자를 아낌없이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AI 기술로 자동차 산업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경쟁 방식이 빠르게 바뀌면서 글로벌 제조업은 거대한 산업 전환기에 들어서 있다"면서 "우리가 더 큰 미래를 보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과감한 협력으로 생태계를 넓혀나간다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룹을 움직여 온 가장 강력한 힘은 어떠한 시련에도 끝까지 도전하는 우리의 정신이 있다"면서 '도전'을 강조한 정주영 창업 회장의 발언을 상기시켰다.
정 회장은 "정주영 창업 회장께서 남긴 말씀을 나누고 싶다"면서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또 찾아도 없으면 길을 만들면 된다. 내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 한 이것은 실패일 수가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마무리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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