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도 모든 핵심 역량 내재화해 경쟁사 대비 '초격차' 만들어"
"현대차 보유한 車 제조 공정, 빅테크 모방 어려운 무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새해 첫 메시지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도입 등이 "승산 있는 게임"이라면서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발언을 내놨다.
현대차의 실물 자동차 제조 공정이 빅테크 대비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부 AI 모델 활용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고, 원천 기술을 내재화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출처: 현대차]
◇ 정의선 "현대차 AI, 충분치 않지만…실물車 역량 우위"
5일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2026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 정 회장은 현재의 자동차 시장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제어, 개인화된 UX 등 제품의 핵심 경쟁력이 AI 능력에 의해 판가름 나는 시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기업에 비해 현대차의 현재 AI 역량이 부족하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을 내놨다.
정 회장은 "현실을 냉정하게 보면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이미 수백조원 단위의 투자로 이 영역에서 우위를 선점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비해서 우리가 확보한 역량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면서 "그렇다고 늦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올 한 해 우리 그룹은 다양한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AI가 촉발한 산업 전환기에서 맞서 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AI 분야의 기술 열위를 반전시킬 만한 무기로 현대차의 실물 차 역량을 꼽았다.
그는 "피지컬 AI로 중심이 이동할수록 당사가 보유한 자동차, 로봇과 같은 움직임의 실체와 그리고 제조 공정의 데이터의 가치는 희소성을 더해 갈 것"이라면서 "'빅테크' 기업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 우려하는 (AI) 인프라 격차는 '딥시크' 사례에서 보듯이 자본 투입으로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면서 "데이터와 자본, 제조 역량을 갖춘 당사에게 AI는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 AI 모델을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원천 기술을 내재화할 것이라는 각오를 강하게 드러냈다.
정 회장은 "AI는 완성품이 아닌 축적의 기술이기에 외부 도입만으로는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없다"고 했다. "외부에서 구매할 수 있는 기술은 필연적으로 선도 기술 대비 뒤처진 것일 수밖에 없다"라고도 말했다.
결론적으로 "당사는 외부 모델을 단순히 '파인 튜닝'해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서 AI 원천 기술 자체를 반드시 내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테슬라[NAS:TSLA]도 언급했다.
그는 "테슬라는 데이터 셋의 수집, 구축, 라벨링부터 대규모 사전 학습, 모델에 최적화된 데이터 센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AI 성능 개선에 필요한 모든 핵심 역량을 내재화했다"면서 "이런 기반이 있었기 때문에 AGI(범용 인공지능)와 같은 고도화된 목표를 추구할 수 있었고, 경쟁사가 결코 모방할 수 없는 초격차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 "과거 방식 벗어나야" 내부 단속도
이날 정 회장은 '내부 단속' 메시지도 여러 번 내놨다.
체질 개선 성과와 관련해 언급하면서 "이제는 같은 목표를 향해서 빠르게 움직이는 문화가 어느 정도 자리 잡혔다"면서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부문별로 속도의 차이는 아직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조직은 놀라울 만큼 빠르게 움직이고 또 일부는 아직도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격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제가 생겼을 때 숨기지 말고 빨리 수면 위로 올려서 같이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늘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조직에서 제일 중요한 거는 누가 잘못했냐가 아니고, 어떻게 해결할까가 중요하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이 부분을 리더들이 명심해서 빠르게 이슈를 드러내고 해결하는 문화가 당연한 것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byun@yna.co.kr
윤은별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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