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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BNK 수시검사 결과따라 금융지주 검사 확대 결정"

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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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 연임 하다보면 골동품…차세대 리더십이라 할 수 있나"

신년사하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6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6.1.2 mjkang@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금융감독원이 BNK금융지주의 차기회장 선임절차에 문제가 있는지 들여다보기 위해 수시검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수시 검사 결과에 따라 다른 금융지주사들의 검사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5일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인사회에서 "지금 투서 형식 등으로 문제제기를 너무 많이 받아서 오히려 금감원장이 무엇을 하고 있냐는 지적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BNK금융지주 관련해서 관련 조사는 연말부터 나가고 있고 (회장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 부분 검사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아직 보고는 못받았다"면서 "오는 9일 수시검사 결과를 보고 추가로 들여다볼 부분이 있는지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지주사 전반으로 검사를 확대할 지 여부도 (BNK검사)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검사 내용을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 논의와 연결해서 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결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금감원의 검사) 결과에 따라 회장 후보자의 지위가 좌우될 수 있는지를 중점으로 두고 (검사를 진행 중인 것은) 아니지만, 현 상황에서 뭐라고 언급하기는 그렇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금융지주 회장들의 장기 연임 문제와 관련해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원장은 "BNK 등 특정 금융지주사들의 회장 선임 절차를 보면 굉장히 조급했고, 투명하게 진행할 부분도 많은데 그러지 않았다"며 "이사회만 보더라도 특정 직업들 중심으로 편향(바이어스)되어 있는데 주주들의 이익에 충실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로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게 자본주의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CEO와 이사회가 똑같은 생각을 갖고 하게 되면, 의사결정도 천편일률적으로 진행되고 상호 견제가 안된다"며 "승계되는 CEO도 누구의 의지가 주로 관철되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차세대 리더십을 세워야 하는데 현 회장들이 너무 연임을 하다 보니 그들의 리더십이 무슨 리더십이겠냐"고 반문하며, "6년 넘게 연임하다보면 에이징이 돼서 골동품이 되는데 차세대 리더십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 원장은 이런 맥락에서 지배구조 개선TF 운영도 금융지주들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 결과물을 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의식의 본질은 이사회의 독립성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여부에 관한 것"이라며 "특정 CEO와 이사회 멤버들의 임기가 같이 가는 구조이다 보니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개선할 것인지 여부"라고 했다.

이어 "TF 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개정 사항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빠른 시일 내에 법률 개정안을 도출하는 과정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이사회 참여 여부는 거버넌스 차원에서 판단해야 할 부분으로, 언급하기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신년사하는 이찬진 금감원장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6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6.1.2 mjkang@yna.co.kr

이 원장은 아울러 쿠팡 등 유통플랫폼 감독과 관련해선 "전자금융업체들을 보면 사이버 보안사고가 나면 감독규제가 작동되고, 사전 규제도 되어 있는데, 쿠팡 등 전자상거래 업체는 그런 장치가 없다"며 "쿠팡의 사이버 보안에 의문도 있고, 쿠팡과 쿠팡 파이낸셜이 이원화 되다 보니 민감한 정보들이 이렇게 유출되는 등 불안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쿠팡 사태로 전 국민이 고통을 겪는 일이 반복되는데 금융업권과 동일한 수준으로 규율이 돼야 그나마 관리가 되지 않겠느냐"며 "그런 방향성으로 제도가 개선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달 말 예정된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과 관련해서도 "(공공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예산, 조직 등 한국은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독립성이 없는 상황이라 이런 부분을 설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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