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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130포인트 오르는데 과반이 '파란불'…심화하는 증시 양극화

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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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상승분 절반은 삼성전자 몫…방산 등 가는 종목만 가는 장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3% 넘게 폭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4,400선을 단숨에 돌파했지만, 시장의 온기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대형주에만 집중되고 있다. 지수 상승세와 달리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앞지르는 기형적인 '양극화 장세'가 연출되면서다.

5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후 2시 5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9.39포인트(3.00%) 폭등한 4,439.02를 기록 중이다.

지수만 놓고 보면 역대급 강세장이지만, 내부 상황은 딴판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오르고 있는 종목은 403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 중인 종목은 464개에 달한다. 지수가 130포인트 가까이 오르는 불기둥 장세에서 오히려 내리는 종목이 더 많은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의 주범은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7.32% 급등한 13만7천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상승 폭(129.39p) 중 삼성전자 한 종목이 기여한 폭만 약 69.16포인트에 달한다. 지수 상승분의 절반 이상(53%)을 삼성전자 혼자 끌어올리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SK하이닉스(+2.14%)와 두산에너빌리티(+9.97%),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2%) 등 시총 상위의 반도체·기계·방산 업종이 가세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중소형주와 소외 업종이 느끼는 박탈감은 크다. 섬유/의복(-1.24%), 운송/창고(-1.14%), 종이/목재(-0.78%) 등 다수 업종은 지수 급등세 속에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쏠림 현상은 시장의 기초 체력을 보여주는 기술적 지표인 'ADR(등락비율)' 추이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ADR(Advance-Decline Ratio)이란 일정 기간 상승한 종목 수를 하락한 종목 수로 나눈 뒤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100%를 밑돌면 지수 등락과 무관하게 하락 종목이 더 많아 시장 전반의 체력이 약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코스피 ADR은 지난달 24일 98.9%로 균형점(100%)에 근접했으나, 26일 95.1%, 29일 88.7%로 내리막길을 걷더니 지난 2일에는 82.6%까지 주저앉았다. ADR 80%대는 통상적으로 과매도 국면이나 바닥권으로 인식되는데,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도 괴리가 심화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산업재 섹터로 외국인 매수세가 쏠리면서 이러한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최근 8거래일 중 하루(12월 30일)를 제외하고 현물을 대량 순매수하고 있다"며 "반도체 중심이던 수급이 오늘은 SMR(두산에너빌리티)과 방산 등 그간 반도체-바이오 시소게임에서 눌려있던 '호실적 기대' 산업재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4,400대 '사상 최고치 경신'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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