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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에 팔아치우던 외국인이 돌아왔다…코스피 하루 2.2조 순매수

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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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적극 대응…반도체·대형주 쓸어담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에도 코스피를 소극적으로 담던 외국인이 올해 들어 코스피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5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를 2조1천66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기관 및 개인투자자가 코스피를 차익실현 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코스피를 4,450선 위로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작년 5월부터 10월까지 코스피가 60% 넘게 오르며 역사적인 강세장일 때 21조 원 순매수했다.

하지만 11월부터 태세가 전환됐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거품론과 함께 달러-원 환율이 치솟으면서 11월 한 달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4조 원 넘게 팔았다.

12월에는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그 규모가 4조1천 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AI로 인한 역사적인 반도체 슈퍼사이클에도 코스피에서 외국인 지분율은 전 영업일 기준 36.7%로, 2001년 이후 평균인 35%를 소폭 상회한다.

하지만 오늘 하루 만에 코스피에서 2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한국 증시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외환당국의 강한 개입으로 인해 달러-원 환율이 1,400원 초·중반대로 내려온 점도 외국인들이 코스피를 매수하기 좋은 환경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추세적인 원화 약세를 동반한 외국인의 코스피 4조6천 억원 순매도는 4천피 시대의 민낯"이라면서도 "패러다임 전환기 속에서 원화도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지금까지의 외국인 이탈은 올해 기대 요인으로 탈바꿈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은 반도체와 대형주 위주로 유입될 전망이다.

실제 최근 1개월간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1조7천억 원과 1천1천억 원어치 순매수할 때 그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카카오는 2천500억 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의 코스닥 종목에 대한 반응도 시원찮다. 이날 코스피를 2조 원 넘게 사들일 때 코스닥 시장에서는 1천10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원화 약세 완화 등으로 연초 외국인의 추가적인 순매수 확대가 가능하다"며 "외국인 매수 시 유리한 반도체와 대형주 위주로 포지션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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