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90분간 진행…예정시간 넘겨
디지털 기술 협력 등 MOU 14건 체결
(베이징=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두 달 만에 다시 만나 대좌했다.
이날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북대청(北大廳)에서 이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인민대회당 북대청은 방중하는 해외 정상의 공식 환영 행사를 개최하는 장소로,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위한 환영식도 이 곳에서 열렸다.
중국 측은 이 대통령 내외가 공식 환영식장에 도착하자 국빈 예우의 일환으로 천안문 광장에서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이후 이어진 정상회담은 오후 4시 47분에 시작해 오후 6시 17분에 종료했다.
당초 한 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었던 정상회담은 각종 현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르며 90분이나 이어졌다.
한국 측에서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을 비롯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이 함께했다.
중국에서는 왕위 외교부장과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인허쥔 과학기술부장, 앙원타오 상무부장 등이 자리했다.
이날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의 새해 첫 외교 일정이라는 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앞으로의 돈독한 관계를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가 경주에서 미쳐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한중관계의 전면 복원이라는 역사적 흐름이 더욱 견고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한중 관계는 지난 수천 년간 이웃 국가로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고 국권이 피탈됐던 시기에는 국권 회복을 위해 서로 손을 잡고 함께 싸웠던 관계"라며 "한중 수교 이후에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이제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맞춰서 주석님과 함께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도 "중한 양국의 협력 동반자 관계가 건강한 궤도에 따라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며 "우호 협력의 방향을 굳건히 수호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친구는 사귈수록 가까워지고, 이웃은 왕래할수록 가까워진다"며 "불과 2개월 만에 두 차례의 만남을 가졌고 상호방문을 했다. 이는 양국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민생을 위한 경제 협력 등 다방면의 관계 발전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저와 주석님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과 우호 정서의 기반을 튼튼히 쌓겠다"며 "특히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수평적 호혜 협력을 이어가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자 시 주석도 "양국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행복해지도록 복지를 증진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부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반도 평화 문제 등 역내 안보와 관련한 현안을 짐작케 하는 언급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겠다"며 "번영과 성장의 기본적 토대인 평화에 양국이 공동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중한 양국이) 응당히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어야 하고, 정확하고 올바른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는 백 년 만에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국제 정세가 더욱 혼란스러워짐에 따라 중한 양국은 지역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 후에는 양 정상이 임석한 자리에서 양국 간 협력을 위한 14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디지털 기술·과학기술혁신·교통·중소기업 등 다방면의 MOU 체결은 물론 우리나라 산업통상부와 중국의 상무부 간 정례 협의체를 구축해 글로벌 경제와 통상 이슈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더불어 그간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청대 제작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 국가문물국에 기증함으로써 한중 문화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았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국빈 방문을 기념해 시 주석에게 기린도와 금박 용문액자를, 펑리위안 여사에게는 탐화 노리개와 뷰티 디바이스를 선물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6.1.5 xyz@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 대통령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6.1.5 xyz@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 대통령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6.1.5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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