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브랜트씨! 어서 오세요!"
무대 위에 등장한 LG전자 미국법인 HS 영업실장 브랜트 바너에게 LG전자의 홈 로봇 'LG클로이드'가 반갑게 인사했다.
"안녕, 클로이드! 밖에 날씨가 엉망이군. 이것 좀 대신 처리해줄래?"
"물론이죠. 세탁을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두 보여드리겠습니다.
클로이드는 브랜트에게 수건을 한 손으로 건네받아 이를 세탁기 안에 집어넣는 모습을 시연했다.
"클로이드! 관객에게 너에 대해 조금 설명해줄래?"
"저는 여러분이 좋아하는 크로와상을 원하는 대로 구울 수 있도록 기기와 공간을 조율하여 편리함과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식사 후 설거지를 정리하고, 하루를 원활하게 흐르게 하는 일을 합니다"
브랜트 바너와 'LG 클로이드'의 대화는 실제 일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자연스럽게 전개됐다.
[촬영: 윤영숙 기자]
LG전자가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당신에게 맞춘 혁신(Innovation in tune with you)'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
LG전자는 행동하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준비가 됐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홈로봇 LG클로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클로이드는 곧 비가 올 것이라며 야외 조깅 대신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 루틴을 제안하고, 저녁 메뉴로는 프렌치 어니언 수프를 추천하는 식이다.
[촬영: 윤영숙 기자]
클로이드는 세탁을 대신 처리하고, 실내 분위기를 위해 조명을 낮추며 에어컨 온도를 조절하는 등 가전과 공간을 유기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면 바로 저녁을 즐길 수 있도록 월페이퍼 TV에 운동 루틴을 띄우고 요리 준비를 병행한다. 미래의 홈인 셈이다.
이 모든 과정은 사용자의 행동과 상황을 인지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제로 레이버 홈'의 개념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이날 무대에 오른 클로이드는 연사가 목말라하는 것 같다며 물을 건네주기도 했다.
클로이드는 LG의 액추에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부드럽고 정밀한 움직임, 그리고 상황 인식을 통한 앰비언트 케어(Ambient care)가 가능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앰비언트 케어는 사용자가 의식적으로 지시하지 않아도, 환경 자체가 사용자의 상태를 감지하고 조용히·지속적으로 돌보는 방식의 케어 개념이다.
브랜트는 음식 준비와 세탁, 설거지 같은 집안일이 미래에 로봇이 대신해주길 바라는 대표적 영역이라며, 클로이드는 AI 홈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라고 설명했다.
[촬영: 윤영숙 기자]
클로이드의 시연은 LG전자의 주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클로이드는 전시장에서 출근 준비로 바쁜 거주자를 대신해 전날 짜놓은 식사 계획에 따라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으며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또한 세탁물을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완료된 수건을 정리하는 모습도 직접 보여줬다.
[촬영: 윤영숙 기자]
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몸체, 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를 세우는 각도를 조절해 105cm부터 143cm까지 키 높이를 스스로 바꾸며, 약 87cm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높은 곳에 있는 물체도 잡을 수 있다.
몸체에 달린 두 팔은 어깨 3가지(앞뒤/좌우/회전), 팔꿈치 1가지(굽혔다 펴기), 손목 3가지(앞뒤/좌우/회전) 등 총 7가지 구동 자유도로 움직인다. 이는 사람 팔의 움직임과 동일한 수준이다. 5개 손가락도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관절을 갖추고 있어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다.
하체에는 휠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했다. 무게중심이 아래쪽에 있어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갑작스럽게 매달려도 균형을 쉽게 잃지 않고, 위아래로 흔들림이 적어 정교하고 자유로운 상체 움직임이 가능하다. 이족 보행보다 가격 접근성이 좋아 상용화에도 유리하다는 강점이 있다.
머리는 이동형 AI홈 허브로 개발된 'LG Q9'의 역할을 수행한다. 로봇 두뇌인 칩셋,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카메라와 각종 센서, 음성 기반의 생성형 AI 등이 탑재됐다. 이로써 인간과 언어·표정으로 소통하고,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주변 환경을 학습하며, 이를 기반으로 집 안 가전을 제어한다.
LG전자는 칩셋에 자체 개발한 VLM(Vision Language Model, 시각언어모델) 및 VLA(Vision Language Action, 시각언어행동) 기술을 적용했다. 피지컬 AI 모델을 기반으로 가사 작업 데이터를 수만 시간 이상 학습시켜 홈로봇에 최적화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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