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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수요가 밀어 올리지만 멈칫하는 달러-원…1,450원 심리적 저항선?

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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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400대 '사상 최고치 경신'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코스피가 4,400대로 올라서며 재차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2026.1.5 kjhpress@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결제 수요와 대외 불확실성 등 상방 압력 속에서도 1,450원선을 크게 상회하지는 못하면서, 시장에서는 1,450원대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굳어진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

6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일별 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최근 4거래일간 1,450원선을 밑돌았다.

전일 정규장에서 1,449.50원까지 상승한 뒤 야간 연장거래에서 추가 상승을 시도하던 달러-원은 한때 1,449.60원까지 고점을 소폭 높이기도 했다.

같은 날 코스피가 약 3.4% 급등하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대규모 커스터디 매도 물량이 달러-원 시장에 유입됐지만, 환율은 하락 전환하지 못한 채 오름세를 유지했다.

결제·해외투자 환전 등 실수요 매수세가 달러-원의 하단을 꾸준히 밀어올리고 있어서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레벨 부담 및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등이 맞물리며 1,450원대에서 상단 인식이 강화됐다고 입을 모았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국면에서도 결제 수요가 강해 원화 강세로 뚜렷하게 가지는 못하는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1,450원 부근에서는 상단이 막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B증권사 딜러는 "환율이 1,440원대에서 조정을 받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1,450원~1,460원대까지 오를 것 같지는 않고, 1,440원대에서 움직이면서 이번 주 공개되는 지표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C은행 딜러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과 결제로 쏠린 수급 여파에 상방 압력이 우세하다"면서도 "다만,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당국의 의지와 국민연금 환헤지 가능성 등으로 상단 인식이 이뤄지면서 1,450원대가 심리적 경계선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말 이후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수세가 둔화된 점도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개인의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는 15억5천달러로 집계돼 전월대비 약 72%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68억1천달러, 지난해 11월 55억2천달러 규모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는 12월 중순 브로드컴·오라클의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우려가 AI업계 전반으로 확산돼 투자심리가 위축된 여파다.

아울러, 최근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달러당 7위안선을 하회하는 등 위안화 강세 기대가 커진 점도 원화 강세에 기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에는 지난 12월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들이 작동해 과도한 달러 매수 수요를 억제하고 원화 수요를 보충해줄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예정돼있다는 점도 지난해 하반기와 달리 외국인 채권 매수를 자극함으로써 환율 하락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 달러-원 환율은 1,400원~1,450원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등 지정학적 변수와 탄탄한 저가매수세가 상존하는 만큼 달러-원의 급격한 하락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환율의 단기적인 방향성은 좁은 변동폭에서 미국의 경제지표 결과를 확인하며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7일과 9일 밤 각각 공개되는 미국 12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비농업부문 고용 변화 지표와 미국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수·실업률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 흐름 속 1,42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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