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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지난해 3분기 카드 결제금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또다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소비쿠폰 사용처 제한 등의 영향으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8개 전업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총 5조6천7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24년 9월 말(6조680억원) 대비 3천938억원가량 줄어든 규모로, 3분기 기준으로도 925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소비쿠폰, 시장금리 하락세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전체카드 승인금액이 2024년 3분기 대비 6.7%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카드사별로 보면 비씨카드의 누적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1천835억원가량 줄며 감소폭이 가장 컸고, KB국민카드도 1천56억원이나 줄었다. 이외에도 신한카드 782억원, 롯데카드 516억원, 우리카드 184억원, 현대카드 112억원 순으로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하나카드와 삼성카드는 각각 410억원, 140억원 늘었다.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 2024년 연간 8조1천86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8개 전업카드사의 지난해 연간 가맹점 수수료 수익 총합은 8조원을 못 넘기고 3년 전인 2022년(7조4천724억원)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지난해 3분기에는 소비심리 호조와 함께 신용·체크카드 결제금액이 늘며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수익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카드 결제금액이 늘어난 것보다 지난해 2월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에 따라 영세·중소 가맹점에 대한 우대 수수료율이 인하된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며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작년 7월부터 전국민에게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사용처가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가맹점으로 제한됐던 점도 가맹점 수수료 수익 증대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0.4~1.45%,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그보다 낮은 0.15~1.15% 수준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된 상태에서 신용판매 자산의 수익성이 둔화된 상황"이라며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 확대되더라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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