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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효과] 통화정책·수급 부담에 구간별 온도차

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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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새해 들어 연초효과로 채권시장의 강세 흐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다만, 통화정책 기류 변화와 국고채 수급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만기 구간별로 온도차는 여전하다.

통화정책 리스크를 비껴갈 수 있는 1년 이하 구간은 연초 들어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고채 입찰 부담과 경계감이 더해진 이외 구간은 약세 흐름 가능성이 남아있다.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입찰물 소화 여부와 환율 흐름 등을 주시하면서 저가 매수의 기회를 살피고 있다.

6일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전일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 기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bp 상승한 3.396%였다.

지난해 말 3.385% 수준을 보였다는 점에서 연초 금리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특히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오전 장중 3.4%대에서 움직임을 이어가기도 했다.

다만 장 마감께 상승분을 일부 되돌리면서 약세 폭을 좁혔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소폭 하락했으나 장중 분위기는 녹록지 않았다.

3년 국고채 금리는 전일 2.933%로, 지난해 말(2.953%) 대비 다소 낮아졌다.

다만 전일 장중 2.966%까지 상승하는 등 약세가 드러났다. 이 역시 장 마감께 이를 일부 되돌리면서 레벨을 낮췄다.

채권시장의 약세는 특히 장기 구간에서 두드러졌다.

전일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 확대까지 더해지면서 장중 반빅 이상 하락키도 했다.

반면 1년 이하 단기 구간의 강세는 새해 첫 영업일부터 지속되고 있다.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지난달 31일 2.810%로 급락한 데 이어 전일 2.760%로 강세를 이어갔다.

해당 지표가 지난달 26일 2.870%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연말·연초 들어 레벨을 대폭 낮춘 모습이다.

연초 기관들의 자금 집행에 힘입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물론 1년 이하 크레디트물의 강세가 이어진 여파다.

특은채 발행 등이 지준일 이후로 예상되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점도 강세를 뒷받침했다.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만기 구간별 온도 차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올해 연내물로 투자 심리가 몰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금리 인하기라면 국고채 3년물부터 적극적인 매수에 나설 텐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보니 쉽사리 손이 나가지 않는 모습"이라며 "중간에 금리 인상으로 기조가 바뀌더라도 올해 연내물은 캐리를 다 가져갈 수 있다 보니 1년 이하 채권으로 투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초 효과 기대감으로 서울채권시장의 강세를 기대했던 예상했던 목소리도 상당했다는 점에서 최근의 약세가 예견됐던 것만은 아니다.

B 시중은행의 채권 딜러는 "연초 효과로 전일 개장 전 채권시장 강세를 기대했는데 상황은 달랐다"며 "외국인의 양선 매도와 환율 경계감 등이 맞물리면서 부담이 드러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전일부터 이어진 국고채 입찰 역시 시장을 약세로 이끄는 요소다.

올해 역대급 국고채 발행이 예정된 만큼 수급을 두고 경계감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이에 전일 2년물 국고채 금리는 입찰 전 3년물 대비 뚜렷한 약세 기류가 드러나기도 했다.

이어 이날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4조3천억원 규모로 예정돼 있다.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장기 구간의 약세가 더 고조됐던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입찰 물량의 엔드 수요 소화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C 증권사 채권 딜러는 "결국 엔드 유저들이 30년 입찰물을 얼마나 사냐"라며 "이들이 물량을 많이 흡수한다면 시장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고채 발행 물량 부담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당분간 의미 있는 방향성을 확인하긴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앞선 A 딜러는 "국고채 발행량이 많아도 미국처럼 금리 인하 기대를 가지고 간다면 금리 상방이 제한되겠지만 우리는 인하 기대가 없는 상태에서 2년물을 단기물 중심 연물로 만들고 발행량을 늘려버렸다"고 짚었다.

이어 "결국 WGBI 자금의 대량 유입을 실제 확인하기 전까진 의미 있는 방향성을 갖기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초 기관들의 자금 집행 기류 속 투자 심리가 개선된 점은 부담을 완화하는 요소다.

C 딜러는 "기관들은 일단 레벨이 나쁘지 않으니 환율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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