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 오픈부터 '케데헌' 협업까지…농심, 인지도 확보에 주력
경영 전면에 나선 양사 오너 3세…글로벌 시장 공략 과제 떠안아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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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농심[004370]이 올해 신년사에서 스테디셀러 신라면을 앞세우며 글로벌 시장 공략 의지를 다졌다.
올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한 농심이기에,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삼양식품[003230]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조용철 농심 대표는 전일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라면이야말로 40년간 오로지 한국의 매운맛으로 한계를 극복하고 인종과 국경을 넘나든 불굴의 개척자이자 K푸드의 선구자"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낯선 땅을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바꾼 글로벌 노마드 신라면처럼 올해 농심의 글로벌 영토를 무한히 확장하자"고 말했다.
이외에도 축적된 역량을 십분 활용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둬야 할 때라고도 부연했다.
조 대표의 발언은 이전의 농심이 밝힌 방향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
농심은 지난해 밝힌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도 오는 2030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두 배로 성장시키고, 해외 매출 비중을 61%까지 끌어올리겠다며 '비전 2030'을 공언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외 법인의 매출 비중은 30.5%였다.
그 일환으로 현지화 전략과 원가 최적화 등을 추진한다는 게 농심의 계획이다.
지난해 일본에 이어 베트남에도 라면 체험 공간인 '신라면 분식'을 열었고, 넷플릭스 히트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신라면 등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신라면에 이어 신라면 툼바가 미국 월마트 등에 입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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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능력 확대 역시 병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인 부산 녹산 수출공장은 연간 5억 개 라면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췄다. 가동될 경우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총생산량은 기존의 두 배인 12억 개가 된다.
일찍이 수출 비중을 키운 삼양식품도 그 지위를 공고히 다지면서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준공된 밀양 2공장은 수출 상품 전용 공장으로 연간 불닭면류 8억 개를 생산하는 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삼양식품은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자 중국 자싱공장 생산라인을 기존 6개에서 8개로 증설하기로 했다.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1천31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도 같은 기간 43.9% 늘었고, 해외 매출은 5천105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80.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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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공략이란 과제가 양사 오너 3세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인사로 신상열 농심 미래사업실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삼양의 전병우 운영최고책임자(COO)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도 농심의 해외 시장 공략 의지를 눈여겨보고 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신규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2023년 4분기 똠양꿍 맛 신라면을 처음 출시한 이후 2024년 4분기 신라면 툼바를 출시하며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했다"며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의 마케팅 협업을 진행하고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며 해외 사업 실적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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