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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운용사 누빈 "채권시장 좌우할 핵심, 통화정책→재정정책 전환"

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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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이일드, CLO·BSL 등에 투자기회"

앤더슨 퍼슨 누빈 글로벌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대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빈자산운용은 올해 글로벌 채권시장을 좌우할 핵심 요인 중 하나로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의 전환을 꼽았다. 주목해야 할 주요 자산군으로는 미국 하이일드와 지방채, 대출채권담보부증권, 신흥국 채권 등을 추천했다.

누빈운용은 6일 2026년 채권전망 보고서에서 "선진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른 반면, 재정정책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누빈운용은 "앞으로 수익률곡선 및 기간 프리미엄 형성에 재정정책이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높은 재정적자, 인구 고령화, 그리고 지속적인 산업정책 추진 등 현재의 재정여건이 향후 수년간 경제성장, 인플레이션, 기간 프리미엄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침체는 없다(no recession)'는 누빈의 전망은 유지됐다. 그러면서 누빈운용은 "견조한 글로벌 경제의 회복탄력성을 바탕으로 선별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과밀화된 유동성 시장을 넘어 비전통적 섹터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운용사는 "추가적인 신용리스크 없이 비유동성 프리미엄을 통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앤더슨 퍼슨 누빈 글로벌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대표는 "2026년 투자환경은 과거보다 훨씬 더 차별화되고 정책 주도의 성격이 강해질 것"이라며 "재정적자부터 AI 생산성 사이클에 이르기까지 성장 요인과 변동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유연하고 다각화된 전략을 통해 리스크에 대응하는 동시에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빈은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 신흥국 채권, 미국 과세 지방채,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및 광범위 신디케이트 대출(BSL) 등 주요 섹터에 차별화된 투자 기회가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미국 하이일드 채권시장의 경우 발행사의 건전한 펀더멘털과 구조적으로 개선된 시장 구성에 힘입어 현재 약 7% 수준의 매력적인 절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상장된 대형 BB등급 기업들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시장 전반의 부도 위험이 구조적으로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누빈은 2026년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의 부도율이 장기 평균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하며, 높은 쿠폰 수익(약정 수익)을 바탕으로 연간 6~8%의 총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누빈은 현재 신흥국 외화표시 채권이 동일한 신용등급으로 환산하더라도 선진국 채권 대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신흥국이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중한 정책을 펼치며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계가 더욱 희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진국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신흥국 현지통화 채권이 상대적으로 아웃퍼폼(초과 성과 달성)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게 누빈의 분석이다. 누빈은 분산 효과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신흥국 현지통화 채권이 매력적인 스프레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봤다.

누빈은 미국 과세 지방채가 강력한 수급 여건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 맞물리며 2026년 우수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과세 지방채가 회사채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절대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회사채보다 지방채 발행 주체의 부도 위험이 통상적으로 더 낮다는 점 역시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누빈은 견고한 신용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스프레드가 확대된 일부 구간에서 선별적인 매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누빈은 전통적인 신용 자산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환경에서 CLO가 추가적인 신용 리스크 부담 없이 매력적인 캐리(carry)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임을 강조했다. 더불어 약 8%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BSL 시장 역시 높은 인컴(income) 수익과 함께 경제적 회복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두 자산은 공통적으로 복잡한 구조를 가진 대신 그에 따른 추가 수익(복잡성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또한 시장 금리에 따라 이자율이 함께 움직이는 변동금리 구조를 갖추고 있어 금리 변동 시기에도 채권 가격 하락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언급됐다.

로라 쿠퍼 누빈 매크로 크레딧 부문 대표는 "채권 투자자들은 기존의 투자 방식을 재검토해야 하는 변화된 환경에 직면했다"며, "핵심은 고품질 인컴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유지하는 동시에 재정 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변화하는 정책 환경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포트폴리오를 정교하게 구성한다면 투자자들은 우려와 달리 안정적인 사이클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누빈(Nuveen)은 미국 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의 자산운용사로 기관 및 개인 투자자의 장기적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 포괄적 범위의 성과 중심 투자 솔루션을 제공한다. 누빈은 2025년 9월 30일 기준, 1조4천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32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누빈의 투자 전문가들은 다양한 상품과 고객 맞춤형 전략을 통해 전통 자산부터 대체투자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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