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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극의 파인앤썰] 경제 좋아졌지만 불안감도 커졌다

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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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026년 병오년을 맞아 국내 주식시장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말 4,214로 장을 마친 코스피지수가 이틀 만에 4,457에 도달했다. 이른바 불장의 연속이었다. 새해 들어 AI·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진 상황에서 향후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맞물린 결과다. 여기에 외국인도 반도체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그림*

금융시장에서 긍정적인 시선이 늘어난 만큼 한국 경제에 대한 국내외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 경제는 2025년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의 대혼란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경제성장률도 2% 근처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악화한 경제환경에는 반전의 조짐을 찾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경제성장률로 대표되는 외형적인 성장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국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물가와 환율, 부동산 문제 등은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하게 풀리지 않고 있다. 전반적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은 늘었지만,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복합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대한민국 금융을 위한 '엄지 척'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5일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5 [공동취재] seephoto@yna.co.kr

전일 개최된 '2026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경제수장들도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대외적으로 주요국 통화정책과 미국 관세 영향 등 불확실성이 있고, 대내적으로는 잠재성장률 하락과 양극화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쉽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통상환경과 주요국 재정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위험 요인이 상존한다"며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나 부문 간 격차가 큰 'K자형(양극화) 회복' 때문에 체감경기와 괴리가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주체들이 경기개선을 체감하기 위해선 환율을 안정시키고 실물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고환율은 수입 물가에 영향을 미쳐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생활고에 물가 부담까지 키워 소비를 더욱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 이는 경기회복을 제약함으로써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높아져 명목소득이 늘고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려도 아랫목만 뜨거워지고 정작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욱 얇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고환율·고물가와 함께 삶의 터전인 집값을 안정시킬 대책도 시급하다.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도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여기에 전월세값도 요동치고 있다. 그 부담은 결국 서민들의 몫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주택 공급대책과 함께 궁극적으로 부동산에 대한 과수요를 진정시킬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준비와 AI로 대변되는 산업기술의 격변에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물론 하나같이 해결이 쉽지 않고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어렵고 복잡한 과제들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처한 직면한 위험이란 점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하고 넘어가야 하는 필수 과제인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대한민국이 마주한 '회색코뿔소(예상되지만 방치된 위험)'는 점점 다가오고 있다. 아무쪼록 올해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출구라도 마련하기를, 그래서 국민들이 불안감을 떨치고 희망을 품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편집국장)

eco@yna.co.kr

황병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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