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상 할인 같을 수 있지만 보조금 감안 시 시가발행과 동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은 고려아연의 외국 합작법인(크루서블 JV) 대상 신주발행과 관련해 발행가격의 적정성에 대한 우려를 알고 있다면서도 주주가 체감하는 실질적 할인 부담은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윤범 회장 명의의 주주서한을 공개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주주서한은 영풍[000670]·MBK파트너스와의 지배권 분쟁 직후인 2024년 12월 이래 여덟 번째다. 최 회장은 지난달 발표한 미국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투자에 관해 설명하고자 서한을 썼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총 74억달러의 투자 프로젝트 가운데 고려아연이 크루서블 JV를 인수자로 19억4천만달러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부분을 두고 "기준 주가 대비 최대 10% 이내 할인이라는 허용 한도 내에서 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형식상으로는 다소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가 발행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도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은 미국 법령에 따라 크루서블 메탈스(프로젝트 법인)에 직접 지급되게 돼 있으며, 이를 전체 자금 조달 구조에 반영할 경우 회사와 주주가 체감하는 실질적인 할인 부담은 사실상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공시에 할인율이 9.77%로 기재됐고, 이사회 결의일과 납입일 사이 환율 변동에 따라 할인율이 10%를 초과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 반박한 대목으로 풀이됐다(※연합인포맥스가 2025년 12월 28일 오후 3시 1분 송고한 '당국 환시 개입에 고려아연 유증 유탄 맞나…법정 할인율 10% 초과' 기사 참고).
[출처: 고려아연]
이번 투자 구조에 대해 최 회장은 "미국 전쟁부와 상무부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전략적 투자자의 자금이 결합된 구조로 추진된다"며 "사업비 약 74억달러 가운데 미국 정부와 전략적 투자자가 90% 이상을 부담하는 구조로, 당사의 재무적 부담을 크게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구조를 보면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에 자체 자금을 더해 25억2천만달러를 프로젝트 법인에 출자하고, 미국 전쟁부와 금융기관으로부터 47억달러의 정책성·부채 금융을 조달한 뒤 반도체법 보조금 2억1천만달러를 더한다.
최 회장은 이번 미국 제련소 투자가 미국의 급증하는 수요를 안정적으로 흡수하기 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프로젝트 전 기간에 걸쳐 금속 가격을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약 17~19% 수준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이익률을 예상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주서한에 영풍·MBK와의 지배권 경쟁을 언급한 대목은 없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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