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센터장 "미국 밖으로 투자자금 흘러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첫 4,500선을 돌파하며 새 시대를 알렸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비싼 수준이 아니라며,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코스피 랠리에 대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최근 수출 데이터에서 암시한 반도체의 역대급 실적 가능성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CES 관련해서 로봇, 에너지 관련 산업들이 선별적으로 힘을 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외국인이 오늘은 팔고 있지만, 연초부터 강하게 순매수 기조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4,500을 넘어선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국증시는 PER 기준으로 평균 8~14배를 기록하는데, 지금은 현재 실적을 감안하면 PER 10배 초반 수준이다.
이 센터장은 "밸류에이션이 비싼 상태도 아니다"라며 "문제는 우리나라의 기본 산업들이 시크리컬 성격이 있기 때문에 PER이 싸다는 건 어닝(실적)이 꺾일 수 있다는 공포도 있다는 얘기"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를 극복해낼 건지 분기점이 4천 중반부터 시작할 수 있다"며 "(그 이후부터는) 5천을 넘어가는 건 오히려 쉬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려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시크리컬보다는 구조적인 성장임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이 센터장은 "실적이 기본적으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다. 앞으로 봐야 할 건 밸류에이션 확장을 시장에서 받아줄지 여부"라며 "SK하이닉스의 경우 역사적 밸류에이션 상단 수준에 있지만 과거 고점에서 여전히 머물 건지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산업 및 제품군을 통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건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봇, 금융주 등 우리나라 모든 산업이 일종의 시험대에 올랐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또는 찾았다고 시장이 인정하는 업종은 밸류에이션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위주로 상승하고 있는) 코스피의 추가적인 업사이드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외국인의 유입 여부 역시 마찬가지다.
이 센터장은 "달러화가 누가 봐도 약세로 가고 있는데, 미국 밖으로 투자자금이 흘러가고 있다는 의미"라며 "외국인들은 이익 모멘텀이 강하거나 매력적인 산업을 가진 나라에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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