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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확충에 누적되는 보험사 후순위채 이자 부담

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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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보험사들이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 증권을 대거 발행하면서 그에 대한 이자 부담도 점차 커지고 있다.

보험 영업환경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부분 5년의 조기상환(콜옵션) 조건을 갖는 자본성 증권 특성상 향후 수년간 이자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현대해상은 발행채권이자 비용으로 978억원을 지출했다.

전체 이자 비용 1천974억원 중 절반가량이 발행채권이자인 셈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 6천341억원을 고려하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이자 비용은 빠르게 늘어났다.

현대해상의 2024년 3분기 발행채권이자는 306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자본성 증권을 발행한 다른 보험사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2024년 3분기 말 발행채권이자 107억원에서 작년 3분기 말 379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메리츠화재는 386억원에서 562억원으로 늘어났다.

한화생명 또한 같은 기간 643억원에서 926억원까지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보험사들의 발행채권이자가 빠르게 늘어난 배경엔 지난 2년간 자본성 증권을 대폭 늘려온 데 있다.

보험사들은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 준수를 위해 지난 2024년 8조7천억원 규모로 자본성 증권을 발행했고, 지난해에도 원화와 외화를 합쳐 9조원에 가까운 규모로 보완자본을 확보했다.

보험부채를 시가평가 하면서 금리에 따른 킥스 변동이 더욱 커졌고 지난해에는 장기선도금리 인하와 최종관찰만기 확대,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1분기 킥스 하락 폭이 컸다.

이후 금융당국이 킥스 권고치를 150%에서 130%로 20%포인트(p) 낮췄고, 최종관찰만기 30년 확대 일정도 2035년까지 유예하면서 보험사들도 한숨을 덜게 됐다.

다만 이미 발행된 자본성 증권은 콜옵션 기한이 5년이나 남은 만큼 2024년, 2025년 두차례에 걸쳐 대규모로 발행한 보험사는 향후 수년간 이자 비용을 지속해서 지출해야한다.

실적 측면에서도 보험 시장이 포화한 만큼 순이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누적되는 자본성 증권 이자 비용도 아쉬워지는 대목이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이자 비용이 연간 누적으로는 그래도 규모가 있는 만큼 부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며 "자본 적정성 확보를 위해서 이자를 감당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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