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첫 국고채 30년물 입찰에 샤이한 보험사…속내 들어보니

26.01.07.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보험사들이 올해 첫 국고채 30년물 입찰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 배경에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델타가 큰 초장기 국고채의 최종 수요자인 보험사의 매수 강도에 따라 향후 전체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어서다.

보험사 관계자들은 적극적 매수에 나서지 않은 이유로 선집행과 글로벌 금리 상승 위험을 꼽았다.

7일 연합인포맥스 투자 주체별 거래종합(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보험사·기금은 전일 국고채 30년 지표물인 25-7호를 6천700억여원 순매수했다.

지난해 1월 국고채 30년물 입찰 당일 보험사·기금이 약 8천700억원 사들였던 것에 비하면 다소 적은 수준이다.

전일 입찰에선 보험사가 샤이(shy)했다는 시장 평가가 주를 이뤘는데 수치로도 비슷한 결론이 도출된 셈이다.

A보험사 관계자는 "기본 정도로만 샀다"며 "기본 수준에다 더 살지 말지를 고민하는데 글로벌 장기 금리 상승을 고려하면 적극적으로 살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2.10%대로 지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선진국 재정지출 관련 채권시장의 경계감이 큰 상황이다.

B보험사 관계자도 "지난해 후반 금리가 무섭게 올랐다"며 "당시 경험을 토대로 보면 분할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해 매수할 물량을 작년 미리 집행한 영향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 생명보험사를 포함해 일부 보험사는 작년 후반 국내 장기금리가 급등했을 때 올해 매수할 물량 일부를 선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C보험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장기 금리가 급등했을 때 선 집행한 기관들이 많다"며 "발행이 계속 예정돼 있기 때문에 매수가 급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4월 세계국채지수(WGBI)를 앞두고 외국인의 수요가 변수가 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국내 기관의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외국인이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초장기물이 시장 예상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전일 거래 데이터로도 외국인 매수 물량이 9천157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평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월 외국인의 입찰 당일 매수 물량은 534억원 수준이었다.

채권시장에선 외국인 거래의 상당수를 본드 포워드 거래로 추정하는데, WGBI 편입을 앞둔 현재 상황에선 실수요와 혼재돼 판단이 쉽지 않은 셈이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기관이 주춤한 상황에서 외국인이 먼저 사들이면서 초장기물이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노현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