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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 韓中 협력 훈풍에 '한한령' 해제 기대…판호 규제 풀리나

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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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간 '문화·경제 교류 활성화' 합의

한한령 해제만으로 역부족 비판도…"IP 경쟁력 키워야"

(베이징=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기업인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5 xyz@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협력 분위가 조성되면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양국 정상이 문화·콘텐츠 교류 확대와 경제 협력 강화를 논의하면서 그간 불투명했던 중국 내 서비스 허가(판호) 발급이 이뤄질지 이목이 집중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5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협력의 핵심 동력으로 '문화 콘텐츠 교류의 정상화'를 논의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회담 후 브리핑에서 "양측 모두가 수용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점진적·단계적으로 문화·콘텐츠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는 공감대 하에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에서 한한령 해제 등 게임업과 관련한 발언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문화·콘텐츠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이 예상됨에 따라 간접 수혜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경제사절단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 국내 게임사 관계자가 동행하면서 이 같은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김창한 대표는 5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했다.

게임업체 대표가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함께 대통령의 주요국 국빈 방문 자리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대표가 직접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안다"면서 "문화 및 콘텐츠 전반의 교류 정상화와 관련 합의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가와 게임업계는 중국 시장이 정상화될 경우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대형사뿐 아니라 중소형 개발사들의 영업이익이 최소 20~30% 이상 상향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판호의 영향으로 중국 현지에서 게임 출시가 잘 안됐던 측면이 있다"며 "그간 게임사들의 수익성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한한령에 따른 기대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한령 완화가 곧 흥행 보증은 아니라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상존했다. 지난 10년 사이 중국 게임사들의 개발 역량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시장 판도가 바뀐 측면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과거 한국 게임이 출시되면 중국 시장에서 매출 상위권을 장악했지만, 현재는 '원신', '붕괴' 시리즈 등으로 무장한 중국 업체들이 자국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단순히 과거의 IP(지식재산권)에 의존하기보다 중국 사용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춘 고품질의 그래픽과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BM)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은 한한령 이후 2022년부터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조금씩 재개하고, 작년에는 총 14종의 게임에 판호를 허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에 따른 흥행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국내 한 게임사 관계자는 "정상회담으로 정치적 리스크는 줄었지만, 이제는 순수한 '콘텐츠 경쟁력'으로 경쟁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중국 이용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춘 철저한 현지화와 함께 AI 등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압도적인 격차를 보여줘야 실질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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