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연초부터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어느 지역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올해 사상 최대 수준이 예상되는 도시정비 수주 판도도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과 20일 강남구 개포우성6차 아파트와 서초진흥아파트의 재건축 시공사 입찰 마감이 각각 예정됐다. 두 곳 모두 자이(Xi)로 대표되는 GS건설[006360]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아파트다.
업계에서는 개포우성6차의 경우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294870], 포스코이앤씨 등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고 서초진흥은 오랜 기간 공을 들인 GS건설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했다.
GS건설이 하루 먼저 마감하는 개포우성6차를 따낼 경우 이틀 연속 재건축 수주라는 승전고를 울릴 가능성이 커지는 구조다.
개포우성6차의 재건축 조합이 내건 입찰 공고의 핵심은 공사비 현실화와 브랜드 독점성이다.
조합이 제시한 총공사비 예정가격은 약 2천154억으로 이를 3.3㎡(평)당으로 환산하면 920만 원 수준이 된다. 이는 최근 공사비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를 방지하고 강남 입지에 걸맞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유치하겠다는 조합의 의지가 반영된 금액이다.
특히 조합은 이번 입찰에서 컨소시엄(공동도급) 참여를 전면 금지했다. 두 개 이상의 건설사가 섞인 브랜드보다는 단일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통해 단지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개포우성6차는 417세대로 탈바꿈하며 단지 수는 적지만 개포동 핵심 입지로 평가받는다.
서초진흥은 지하 5층에 지상 최고 58층에 이르는 총 859세대로 이뤄진 서초동의 랜드마크급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서초진흥도 개포우성6차와 마찬가지로 '공동도급 불가' 조건을 내걸어 건설사 간 컨소시엄 구성 없이 단독 입찰만 허용한다. 3.3㎡당(평당) 공사비도 1천20만원으로 개포우성6차보다 높은 수준이다. 분양가가 공사비와 비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초진흥의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아파트의 재건축 수주를 어느 건설사가 따낼지에 따라 올해 예정된 압구정, 성수, 여의도 등 서울 핵심지역의 트렌드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재건축 조합원들이 대형건설사의 최상위 브랜드를 선호하는 추세가 날이 갈수록 뚜렷해졌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모든 재건축 아파트들의 조합원들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서울 핵심 지역은 상징성이 있는 만큼 단순히 재건축으로 인한 수익성 증대뿐 아니라 브랜드 자체를 홍보하는 수단이 된다"고 말했다.
[출처:유진투자증권]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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