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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의 약진…3년 수익률 336% '대장주' 굳히기

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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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급증에 리테일 명가 재부각…스페이스X 잭팟 기대감도

여의도증권가

연합뉴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정부여당의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로 인한 강세장 속 금융주 주도권 경쟁에도 지각변동이 감지된다.

상법 개정과 증시 활성화 분위기 속에 주주환원을 장기로 내세운 금융주가 주춤한 사이 리테일(위탁매매) 경쟁력이 탁월한 미래에셋증권이 새로운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는 분석이다.

7일 주요 금융주의 장기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최근 3~4년 구간에서 미래에셋증권의 상승률이 메리츠금융지주를 크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 수익률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은 6천580원에서 2만8천700원으로 폭등하며 33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메리츠금융지주도 3만7천600원에서 10만8천300원으로 상승했지만, 수익률은 188.0%에 그쳐 미래에셋증권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4년으로 시계열을 넓혀봐도 미래에셋증권이 238.8% 상승하는 동안 메리츠금융지주는 119.7% 올랐다.

다만, 주주환원 정책의 태동기부터 함께한 5년 장기 수익률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가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분위기 변화의 배경으로 상법 개정과 주주환원 정책의 보편화를 꼽는다.

그간 메리츠금융지주는 선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의 찬사를 받아왔으나, 상법 개정 등으로 모든 상장사가 주주환원을 강화해야 하는 환경이 조성되자 차별점이 희석됐다는 지적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예측 가능성을 근거로 방어적 흐름은 기대할 수 있으나, 단기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환경도 미래에셋증권과 같은 대형 브로커리지 하우스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거래대금은 전분기 대비 30% 증가하며 국내외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주도업종 호조 지속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등으로 증권사 브로커리지 실적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테일 점유율 1위인 미래에셋증권은 거래대금 폭증의 수혜를 온몸으로 받고 있다는 평가다. 안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수혜와 동시에 다른 재료도 많다"며 미래에셋증권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미래 성장 동력 측면에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등 선제적인 지분 투자가 결실을 보며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메리츠그룹은 최근 홈플러스 관련 불확실성이 잔존한 모습이다.

다만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시장 신뢰도는 여전히 굳건하다.

단기적인 주가 탄력은 둔화했으나 차별화된 자본 배분 능력과 주주환원 의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다.

안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빠른 의사결정과 효율적 자본 배치의 강점이 여전히 두드러진다"며 "대규모 자금을 일시에 집행할 수 있는 강한 의지와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자금 조달 시장 선점 및 실적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3년간 주가 추이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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