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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기금화' 대비…한화자산운용, 퇴직연금사업 본부 신설

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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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단위로 마케팅·운용팀 통합…'새 먹거리'로 드라이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한화자산운용이 퇴직연금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을 본부 단위로 격상하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연초 조직개편으로 기존 퇴직연금 태스크포스(TF)를 해체하고 퇴직연금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 기획과 마케팅 업무를 담당한 TF 인력과 퇴직연금 운용팀 인력이 신설된 본부로 합류했다. 사실상 퇴직연금에 관한 모든 기능을 본부 하나에 통합하는 것이다.

신설된 퇴직연금사업본부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핵심 사업과 함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아래 직속 체제로 운영된다.

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부터 한화운용은 퇴직연금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낙점한 뒤에 꾸준히 사업 기반을 확장해왔다.

앞서 계약형 확정급여형(DB) 부문에선 성과가 나타났다. 지난해 말 한화운용의 DB형 사모 설정액은 1조3천62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24% 급성장했다.

작년 4분기에만 설정액이 3천억 원 늘어나면서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번 본부 신설은 향후 퇴직연금 기금화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도 읽힌다.

현재 국회에는 퇴직연금 기금화 법안이 여럿 발의돼 있다. 정부의 정책 기조를 고려한다면 연내 기금형 제도가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여당은 이달 중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기금화 도입 여부를 논의한 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퇴직연금 기금화가 시행된다면, 퇴직연금 사업에서 운용사는 계약형을 넘어 자산운용 일임 형태로 경쟁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DB뿐 아니라 확정기여형(DC) 자금까지 사업 범위를 넓힐 기회가 열린다.

한화운용은 현재 글로벌 금융사 WTW와 협력해 선진 사례를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사업의 밑바탕을 구상하고 있다. 본격 기금화가 도입될 경우 초기에 조직과 역량을 확보해 진입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선진국의 경우 퇴직연금 기금화가 시행된 이후 시행 초기 국면을 지난 이후엔 시장 통합을 거쳐 가입자와 자산의 집중도가 높아졌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퇴직연금 기금 신탁형 시장에서는 시장 통합이 진행됨에 따라 지난 2024년 하반기 운용자산(AUM) 기준 상위 5개의 신탁사가 시장 전체 자산의 약 60%와 전체 가입자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금형 신탁은 제도 도입 이후 시장에서 성장세가 가팔랐다.

기금형 신탁을 선택한 DC형 퇴직연금의 자산 규모는 지난 2012년 약 220억 파운드에서 2023년 초 기준 1천430억파운드 이상으로 성장했고, 신탁 기반 퇴직연금 가입자도 2023년 2천640만 명으로, 2012년(약 230만명)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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