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 고용이 내수 개선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고용에서 공공 일자리 부문을 제외한 민간 고용이 실제 고용 상황과 경제 상황을 더 정확히 반영한다고 한은은 판단했다.
7일 한은은 'BOK 이슈노트 : 민간고용 추정을 통한 최근 고용상황 평가' 보고서에서 "2026년 민간고용은 2025년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올해 전체 민간고용은 생산연령인구 감소, 기술변화 등 구조적 둔화 요인에도 내수 개선에 힘입어 5만명에서 6만명으로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민간 고용의 추세 대비 수준, 즉 '민간고용 갭'은 지난해 마이너스(-) 8만명 수준에서 올해 -2만명으로 크게 축소돼 큰 폭 개선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한은은 2027년에는 민간 고용이 추세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고용 갭이란 경기 중립적으로 산출한 고용 추세 전망치를 기준으로 실제 고용이 이를 얼마나 상회 및 하회하는지 나타낸다.
한은 조사국 고용동향팀 이영호 과장은 "지난해 경기에 상관없이 인구 및 산업 구조를 고려했을 경우 민간 고용이 13만명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으나, 실제로 5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이는 작년 상반기 내수 부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공공부문의 경우 추세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총고용은 노동공급 증가세가 줄고 공공부문도 축소돼 지난해보다 증가 규모가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민간고용이 총고용보다 내수경기 및 근원물가에 대한 예측 오차가 작아 거시 경제 변동 상황을 더 정확히 반영해 국내 고용 상황을 평가하는 데 더 유용한 툴로 주목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또한 지난해 7월 "민간고용이 총고용보다 경기 순환적 움직임을 더 잘 반영하기 때문에 민간고용 지표를 중요하게 살펴본다"고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추정 결과 민간고용 상황은 2022년 이후 증가 규모가 추세적으로 둔화됐다.
보고서는 "민간고용 추세는 2022년 23만7천명에서 2025년 3분기 중 12만2천명으로 증가 규모가 빠르게 둔화됐다"며 "이는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민간부문의 고용 창출력이 비IT부문의 글로벌 경쟁심화, 기술변화 등으로 추세적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민간고용은 2024년 이후 부진한 흐름을 지속해 왔으며 2025년 3분기에는 소비 회복에 힘입어 부진이 완화됐다.
한은은 "민간 고용은 2024년 이후 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추세를 하회했으며 2025년 상반기까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다가 3분기에는 소비 회복으로 추세에 근접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반면 공공일자리 규모는 지난 수년간 추세적으로 확대됐다.
이는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돌봄 등 다양한 사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나서다. 또한 고령층의 사회참여도 활발해지고 있다.
실제로 정부 직접 일자리 목표치는 2015년 68만6천개에서 2025년 123만9천개로 약 1.8배 증가했다.
공공일자리는 2015년 전체 취업자 수 대비 4.3% 수준에서 2025년 1∼3분기 7.2%로 약 67.7% 증가했다.
한은 시나리오 분석 결과, 공공일자리는 실업률을 0.1∼0.2%포인트가량 낮춘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하지만 취업자 수에서 공공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전체 취업자 수만으로는 고용상황의 경기적 측면을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 경우 대안적 지표를 마련해 지표 간의 정합성을 높이고 고용 상황 판단의 정확성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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