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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익 급감 우려에도 SKT, 고객 유치 '보조금' 확대

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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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이어 4분기 배당 가능성도 불투명

통신3사 로고 붙여진 대리점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급감에 분기 배당까지 포기했던 SK텔레콤[017670]이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유심(USIM) 정보 유출에 따른 과태료와 보상 정책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지만 단기 가입자 확보를 위한 '보조금 치킨게임'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KT[030200]의 무단 소액결제 사태 이후 번호 이동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갤럭시 S25 시리즈와 Z플립7 등 전략 기종에 인당 최대 90~100만원대 중반의 리베이트를 책정했다.

일부 유통 채널에서는 기계의 가격보다 보조금이 더 많은 일명 '마이너스 폰'까지 등장하며 보조금 전쟁에 뛰어들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1년 5세대 통신(5G) 가입자 경쟁이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 3조2천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다.

이후 시장 안전화에 비용이 감소하며 2024년 2조원 후반대로 떨어졌지만, 올해 다시 3조1천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유심(USIM) 해킹 사태로 실적이 급락하며 주주 배당을 줄인 상태에서 마케팅 지출을 늘리는 모습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배당은 줄이고, 경쟁사와의 고객 유치 경쟁에는 막대한 재원을 투입하는 '이중잣대'라는 지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총 7천536억원 수준이었던 배당금 총액이 올해는 절반 수준에 머무르는 '배당 컷'을 예상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달 발표 예정인 2025년 4분기 배당금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면서 "올해 배당금이 2024년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 시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1분기(1~3월) 주당배당금(DPS) 발표가 끝난 이후에 SK텔레콤의 장기 배당 정상화 기대감이 작동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분기 전년 대비 90.0% 급감한 4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천667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월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및 유심(USIM) 해킹 사태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1천348억원이 3분기 비용에 반영됐다.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시행한 약 5천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와 위약금 면제 등도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됐다.

이 같은 실적 흐름은 올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SK텔레콤의 4분기 실적을 전망한 증권사 15곳의 컨센서스를 종합한 결과 1천856억원의 영업이익과 1천3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각각 전년 대비 26.93%, 71.38% 감소한 수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 배당 여부와 관련 "해킹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4분기 배당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라며 "실적 집계 후 이사회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유보적인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가입자 유치를 활발히 하는 것이 배당 등 주주환원에 있어 더 긍정적이라는 관점도 있다"면서 "주주환원과 보안 강화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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