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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업상장 '제로' 하나증권…올해 정상화 '촉각'

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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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인력 퇴사·세대교체 여파

"올해는 정상화될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3연임에 성공한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가 시험대에 올랐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는 가운데 하나증권의 IB(투자은행) 그룹이 지난해 기업공개(IPO)시장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7일 연합인포맥스 IPO주관순위(화면번호 8417)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지난해 한 건의 기업공개(IPO)도 주관하지 못했다. 지난 5년 동안 중위권을 지켰던 증권사가 아예 순위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하나증권은 2024년(4건·8위), 2023년(7건·6위), 2022년(5건·8위), 2021년(8건·7위)에 다른 중형사와 비슷한 성적표(건수 기준)를 받아왔다.

시장에서는 하나증권의 인력관리를 문제의 원인으로 꼽았다. 수년 전 하나증권 IB그룹이 해외부동산 투자손실로 어려움을 겪을 때 같은 그룹에서 기업공개를 담당하는 ECM(주식발행시장)본부 인력들이 유탄을 맞았고, 성과급 등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한 데 불만을 가진 기존 ECM 인력 중 절반가량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장 관계자는 "대규모 퇴사 이후에 신입사원 등 인력을 충원했다고는 하지만 경험이 중요한 기업공개 업무를 소화할 역량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심을 잡아줄 실장급 관리자의 역량이 부족해 젊은 실장들로 빠른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는데, 안정화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무리하게 상장시킨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합병상장기업을 찾지 못하면서 입은 평가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 낙제 등이 하나증권 ECM의 문제로 분석됐다.

올해는 하나증권이 상황을 반전시켜야 할 시기다. 하나금융그룹이 정부 기조에 맞춰 '생산적 금융'에 힘을 주는 가운데 대표적인 모험자본 공급통로인 기업상장의 정상화가 과제다.

연임에 성공한 강성묵 대표는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ECM본부가 속한 IB1부문을 생산적금융부문으로 재편하는 등 기업금융에 집중할 의지를 내비쳤다.

생산적금융부문 산하에는 주식발행시장·채권발행시장·인프라금융·투자금융·글로벌PE사업 등을 담당하는 본부가 편제됐고, 기존의 IB2부문은 대체금융부문으로 재편되면서 프로젝트금융과 부동산금융을 담당하는 본부만 가지게 됐다.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며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한 하나증권이 기업공개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지 않고서는 생산적 금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올해는 재작년처럼 7건에서 9건 정도의 기업공개에 성공하고,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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