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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애플 제친 알파벳…증시 혼조·채권·달러↑유가↓

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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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기술주는 강세로 버텼으나 오후 들어 전방위적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시장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그 와중에도 알파벳은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라섰다. 알파벳의 시총이 애플을 앞지른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유럽 채권시장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의 고용 관련 데이터들이 잇달아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국채가격을 밀어 올렸다. 미국 서비스업 업황 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국제유가의 급락 속에 잠시 약세 재료로 작용하는 데 그쳤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유로 약세 속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호조를 보이자 98대 중후반으로 올라왔다.

유로는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소매판매가 기대를 밑돌면서 다소 힘을 잃었다.

뉴욕 유가가 급락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를 무기한으로 판매하고 베네수엘라에 가해진 제재도 선별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공급 부담이 유가를 짓눌렀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6.00포인트(0.94%) 하락한 48,996.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3.89포인트(0.34%) 밀린 6,920.93, 나스닥종합지수는 37.10포인트(0.16%) 상승한 23,584.27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3대 주가지수는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이날도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연일 상승세에 투자자들은 피로감과 고점 부담을 느낀 듯 오후 들어 기술주와 의료건강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매물이 쏟아졌고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연초부터 증시를 이끌었던 경기 순환주와 전통 산업주 위주로 매물이 쏟아진 게 눈에 띈다.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26'을 계기로 로봇 등과 AI를 결합한 '피지컬 AI'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지난 며칠간 후방 산업으로 골고루 매수세가 유입됐었다. 이날 하락세는 숨 고르기 성격으로 읽힌다.

경기민감주가 밀리는 와중에도 알파벳이 애플 시총을 넘어서며 시총 2위에 오른 것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날 알파벳의 시총은 종가 기준 3조8천900억달러였다. 애플의 3조8천500억달러를 상회했다.

애플과 알파벳의 시총은 작년 초만 해도 격차가 컸다. 하지만 구글이 텐서처리장치(TPU)로 AI 생태계의 한 축을 맡기 시작했고 AI 도구 제미나이로 탁월한 성과도 보여주면서 시장은 알파벳을 다시 보는 분위기다. 알파벳의 작년 주가 상승률은 65%에 달하는데 이는 2009년 이후 연간 기준 최대 상승폭이다.

업종별로는 산업과 금융, 에너지, 소재, 필수소비재, 부동산이 1% 넘게 하락했고 유틸리티는 2.46%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산업체와 부동산 투자회사들을 압박하면서 관련 회사들의 하방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는 이날 "방산업체들은 현재 공장 및 설비 투자를 소홀히 하는 대가로 주주에게 막대한 배당금을 지급하고 대규모로 자사주도 매입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더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4.82% 하락했고 RTX도 2.45% 떨어졌다.

또 트럼프가 "대형 기관 투자자가 단독 주택을 추가로 매입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힌 여파로 주요 사모펀드와 부동산 투자회사의 주가가 주저앉았다.

블랙스톤은 5.57% 하락했고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도 5.51% 떨어졌다. 미국 내 최대 단독 주택 렌트 사업체인 인비테이션홈즈는 6% 밀렸다.

한편 미국의 12월 서비스업 경기는 개선되며 확장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1월의 52.6에서 1.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작년 11월 미국의 구인 건수는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1년여 만에 가장 작은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714만6천건으로 집계됐다. 2024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동결 확률을 88.4%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의 82.3%에서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3포인트(4.27%) 오른 15.38이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4.10bp 내린 4.13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4690%로 같은 기간 0.4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150%로 5.00b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70.50bp에서 66.8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미 국채금리는 내리막을 걸었다. 독일의 경제지표 부진 속에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수익률은 3거래일 연속 후퇴했다.

이날 앞서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작년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0.2% 증가를 점친 시장 예상과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영국 국채(길트) 중장기물 수익률은 분트의 강세 속에 길트 5년물 입찰 호조까지 겹치면서 급락했다. 길트 30년물 수익률은 이날 5.1599%로 전장대비 6.51bp 굴러떨어졌다.

뉴욕 오전 8시 15분 고용정보기업 ADP의 월간 민간고용이 발표되자 미 국채금리는 레벨을 더 낮췄다.

ADP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민간고용이 전달보다 4만1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4만7천명 증가)를 밑돈 결과다. 전월 수치는 3만2천명 감소에서 2만9천명 감소로 3천명 상향 조정됐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기업들은 채용을 축소했음에도 소규모 기업들은 긍정적인 연말 채용으로 11월의 일자리 감소에서 회복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에는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와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동시에 발표됐다. 미 국채금리는 서비스업 PMI 호조에 순간적으로 상승 반응을 보였으나 흐름이 지속되지는 않았다.

JOLTS에 따르면 작년 11월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14만6천건으로 전달대비 30만3천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9월(710만3천건) 이후 최저치로, 시장이 점친 760만건에 상당히 못 미쳤다.

다만 해고 건수도 비교적 크게 줄면서 미국 노동시장이 '저채용-저해고'(low hire-low fire) 상태를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11월 해고 건수는 168만7천건으로 전달대비 16만3천건 감소했다. 작년 5월 이후 6개월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ISM의 12월 서비스업 PMI는 54.4로 전달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2024년 10월(55.8) 이후 1년 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위 지수도 긍정적이었다.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신규주문지수는 57.9로 전월대비 5.0포인트 상승했다. 고용지수는 52.0으로 3.1포인트 높아졌다.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 '50'을 상회했다.

미 국채 장기금리는 경제지표들을 소화한 뒤 오후 장으로 가면서 완연한 내림세로 방향을 잡았다. 오후 장중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 안팎의 급락세를 이어갔다. 30년물 금리는 한때 4.8070%까지 후퇴했다.

FHN파이낸셜의 윌 콤퍼놀 거시 전략가는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명확한 신호는 없다"면서 "금요일 (12월) 고용보고서를 기다려봐야 할 것이고, 고용보고서가 모든 것을 명확하게 해줄지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3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11.6%로 가격에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88.4%로 훨씬 높았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777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6.652엔보다 0.125엔(0.080%)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795달러로 전장 대비 0.00075달러(0.064%) 내려갔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독일의 소매 판매는 전달 대비 0.6%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0.2%)와 정반대의 결과다.

달러인덱스는 98.712로 전장보다 0.113포인트(0.115%)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 지표에 강세 압력을 받았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52.3)를 상회한 것은 물론, 지난 2024년 10월(56.0) 이후 최고였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판단한다. 50을 웃돌면 확장, 밑돌면 위축이다. 미국의 서비스업이 1년 2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한 셈이다.

ISM의 스티브 밀러 서비스업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10개월 연속 확장 국면에 머물렀고, 202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1년 2개월 만에 가장 적었지만 서비스업 경기 호조에 가려졌다.

이날 노동부가 내놓은 작년 11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를 보면 구인 건수는 714만6천건으로 시장 전망치(760만건)를 하회했다. 전달 대비로 30만3천건 감소했다.

다만, 해고도 16만3천건 줄어들면서 '낮은 채용, 낮은 해고'의 미국 노동시장 상황을 보여줬다.

바클레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지아오니는 "11월 JOLTS 추정치는 구인 건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음을 보여줬지만, 노동시장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는 징후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8분께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8.4%로 반영했다. 전날 대비 6.1%포인트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 2년물 금리 반등세와 맞물려 장중 98.7을 돌파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627달러로 전장 대비 0.00358달러(0.265%) 떨어졌다.

에버리의 시장 전략 책임자인 매슈 라이언은 "미국 경제 지표의 특별한 서프라이즈가 없다면, 시장이 (영국 중앙은행의) 3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파운드-달러 환율은 당분간 1.35달러 수준에서 거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920위안으로 전장보다 0.0102위안(0.146%) 올랐다.

◇원유시장

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14달러(1.99%) 급락한 배럴당 55.99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백악관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베네수엘라로부터 넘겨받은 뒤 무기한으로 시장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모두 통제하겠다는 의미다.

백악관은 미국 석유기업과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구축 작업을 논의 중"이라며 "베네수엘라산 원유와 석유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운송 및 판매될 수 있도록 제재를 선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같은 소식에 유가는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았다.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가 완전히 복구되는 데에는 10여년간 1천억달러 정도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년 반이면 일부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트럼프는 전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선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3천만~5천만배럴의 제재 대상 석유를 넘겨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석유 시장 분석 업체 BMI는 "저렴하게 추출된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량이 증가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증산이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예상치를 밑돌며 감소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일주일간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383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는 110만배럴 증가였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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