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식어 떼고 관세 파고 넘는다…논캡티브 수주 집중
(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에 있어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인 'CES'가 낯선 행사는 아니다. 외연을 넓히려는 노력으로 꾸준히 참가 중이지만, 이번에는 특별하다. 열 번째 CES에서 처음으로 프라이빗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번에도 '현대'라는 수식어를 뗐다. 미국 관세로 수주에 목말랐던 이규석 사장의 승부수다. 글로벌 거물과 손잡기 위해 '워룸(전쟁상황실)'을 차렸다.
현대모비스의 CES 프라이빗 전시관은 현지시간으로 6일에 언론에 잠시 공개됐다. 입구부터 강렬한 붉은 이미지로 장식된 모비스의 영문명 'MOBIS'로 이름을 알렸다. 현대자동차 그룹사가 아닌 글로벌 6위 자동차 부품사로서 지위를 부각했다.
[촬영: 이재헌 기자]
들어서자마자 이번 전시 핵심인 콕핏 통합솔루션 '엠빅스(M.VICS)7.0'이 자리했다. 겉보기엔 평범하지만, 차량의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으면 시크릿 화면을 발견할 수 있다. 전면 유리창을 초대형 스크린으로 바꾼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다.
독일 자이스(Zeiss)와 공동 개발 중인 이 기술은 CES 혁신상을 받았다 앞으로 자율주행 시대를 위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자, 현대모비스의 전략이 투영된 결과물이다.
[촬영: 이재헌 기자]
이외 또 다른 핵심 기술인 엑스 바이 와이어(X-by-Wire)를 비롯해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 120㎾급 전기차 구동 시스템,전동식 브레이크 시스템(MEB: Mobis Electronic Brake) 등 전장·전동화·섀시 분야의 첨단 기술이 곳곳에 배치됐다.
전시물들을 넘어서면 미팅룸이 나온다. 수주를 위한 깊이 있는 상담이 가능하다. 2033년까지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다. 비밀 영업소나 마찬가지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중심을 잡고 이끌고 있다. 그는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 출신이다. 누구보다 고객이 원하는 바를 잘 안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어떤 단가와 품질, 공급망 안정성을 원하는지 꿰뚫은 그의 강점이 10년 만에 현대모비스가 프라이빗 부스를 차린 배경으로 지목된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1분기에 대규모의 수주를 올린 좋은 기억이 있다. 비계열사(논캡티브) 수주만 20억8천400만달러를 쌓았다.
하지만, 이후 실적은 부진했다. 2분기에는 4천만달러에 못 미쳤고, 그다음 분기에는 1억9천만달러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여파로 북미 수주가 '0'을 기록했다. 이번 CES 전시관이 '워룸(전쟁상황실)'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프라이빗 전시관 분위기는 좋다. CES 기간 동안 글로벌 업계 관계자 방문자 수만 200여명에 달했다. 미국 외 유럽과 아시아까지 다양하다. 현대모비스는 "CES 이후에도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로드쇼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부품 관세는 15%로 내렸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보스턴다이내믹스(BD)에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는 호재도 맞았다. 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현대모비스 주가는 한국시간으로 7일 40만원을 넘겼다.
[출처: 현대모비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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